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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강민혁 "첫 주연작, 책임감의 깊이 느꼈다"

입력 : 2017-11-16 12:00:00 수정 : 2017-11-16 21: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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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첫 주연으로 ‘병원선’의 항해를 마친 강민혁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강민혁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카페에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강민혁은 극중 날 때부터 꼬인 데 없이 따뜻한 영혼과 탁월한 공감 능력을 타고난 곽현 역을 맡았다.

밴드 씨엔블루의 드러머로 데뷔한 강민혁은 2010년 SBS ‘괜찮아, 아빠딸’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넝쿨째 굴러온 당신’ ‘딴따라’ 등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넓힌 그는 ‘병원선’을 통해 첫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무엇보다 ‘병원선’은 하지원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런 하지원의 상대 역으로 13살의 나이 차가 나는 강민혁이 낙점됐기에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강민혁은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시청자들이 곽현의 성장을 느꼈다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종영 소감은.

“배우들과 거제도에서 4개월동안 숙소 생활을 하며 동고동락했다. 그래서 연기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었고, 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 잊지 못할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또한 ‘병원선’의 특성상 촬영에 환경적 제약이 많았다. 밀물, 썰물 시간도 맞춰야 하고 스케줄에 영향이 많이 미쳤다. 그래서 모든 스텝들이 하루도 쉼 없이 달렸던 것 같다.”

-첫 주연작이었다. 무게감이 남달랐을텐데.

“무게감이 책임감을 뜻한다면 그렇다. 가장 크게 느낀 건 책임감이었다. 작품을 해오며 항상 느꼈던 점이지만 ‘책임감에 대한 깊이가 이렇게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촬영장의 모든 상황이, 배역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더 신경써서 연기했다.”

-‘병원선’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다룬 의학 드라마였다.

“의학 드라마이긴 했지만 조금 달랐다. 병원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닌, 섬 마을 사람들을 치료하러 다니는 배 안의 병원 이야기였기 때문에 한국적 정서가 더 담긴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따뜻한 감성을 더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실제 공보의 분들을 만나서 공부하고 분석해서 최대한 드라마에 녹이기 위해 노력했다.”

-극 중 곽현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처음 작품을 선택하고 대본 리딩을 했을 때 가장 좋아해 주신 분이 작가님이었다. 곽현이라는 인물을 쓰고 나를 만났는데 ‘곽현을 할 사람이 나타난 것 같다’며 칭찬해 주셨다. 사실 그 당시엔 무슨 말씀인지 잘 몰랐는데 촬영 내내 ‘강민혁의 따뜻한 모습을 기본으로 연기하면 현이는 잘 표현될 것 같다’며 응원해 주셨다. 인생을 살면서 진실되고 거짓없게, 꾸밈없이 살아가려 노력해왔다. 그런 점들이 곽현을 표현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하지원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선배님은 어느 상황에서든 집중력을 잃지 않으셨다. 촬영 내내 정말 좋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와 연기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그래서 그 시간동안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선배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40부작 촬영 동안 그 어떤 배우보다도 큰 복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캐스팅 이후 하지원과의 나이 차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원 선배님과 ‘이모와 조카’ 같다는 말은 부정하고 싶지도 반박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게 봐주시는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그런 생각을 깰 수 있도록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라 생각한다. 또한 더 많은 시청자들의 걱정을 지울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내 몫이자 숙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평가는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극 중 예측 불가한 상황이 많이 등장했다.

“곽현이라는 인물로서 극에 너무 집중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극 중 상황에 대해 전혀 낯설거나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병원선이라는 특성상 대부분의 상황이 배 위에서, 항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마약 밀매범도 충분히 있을거라 생각했다. 러브라인도 그랬다. 공보의들은 군대 대신 섬마을 사람들의 치료를 위해 배에 탑승한 사람들이다. 젊은 남녀가 폐쇄된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는 자체가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도 더 쌓이고 젊은 남녀의 열정과 패기가 드러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첫 주연작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

“대본을 보고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표현이나 감정 전달이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 점들이 아쉬웠다. ‘병원선’은 무척 따뜻한 드라마였다. 내가 느낀 따뜻함을 시청자에게 조금 더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드라마를 통해 곽현의 성장한 모습을 보셨다면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다음 작품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연구 많이 해서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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