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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MBC 파업 끝' 김구라·정준하, 묻어가는 복귀되나

입력 : 2017-11-14 15:44:51 수정 : 2017-11-14 15: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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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파업이 ‘신의 한 수’였을까. MBC가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기점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예능프로그램들이 돌아온다. 하지만 파업 전 논란을 일으켰던 일부 방송인들이 파업으로 면죄부를 받고 묻어가는 복귀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

가장 먼저 방송을 재개하는 것은 15일부터 방송될 ‘라디오스타’다. 진행자 김구라는 지난 8월 30일 김생민 조롱 논란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던 상황. ‘라디오스타’가 재개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일부는 반색을 표하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구라는 김생민의 절약 습관에 대해 “짠돌이” “자린고비” 등의 발언과 상대를 비하하는 듯한 무례한 태도를 보였던 것.

문제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당시 제작진과 김생민까지 나서서 해명했지만 김구라의 과거 실수까지 들어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급기야 다음 아고라에서는 김구라 라디오스타 퇴출 서명운동까지 벌어졌을 정도. 9월 초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사과의 발언을 했을 뿐 현재 김구라는 왕성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다.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도 돌아온다. 김태호 PD는 집회 영상에서 “최선을 다해 정상화를 하겠다. 토요일 저녁 큰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달 내로 정상 방송을 볼 수 있을 전망.

하지만 ‘무한도전’에도 논란을 일으킨 멤버가 있다. 지난 10월 초 추석 연휴 동안 정준하의 과거 사건과 관련 이를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각종 글과 댓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당시 정준하는 자신의 SNS에 달린 악플에 일일이 대응을 했고 법적 조치까지 선포했다. 그러나 역풍을 맞았고 급기야 ‘무한도전’ 하차 여론까지 일었다. 정준하는 지난 달 30일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소 철회 입장을 보였다. 

김구라와 정준하에 대한 미운 털은 한순간에 박힌 게 아니었다. 두 방송인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시청자들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MBC 예능프로그램이 보여왔던 문제점들도 이번 기회에 털어내야 진정한 적폐청산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제8차 임시 이사회 및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찬성 5표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가결됐고 이어 진행된 주주총회에서도 해임이 확정됐다.

이에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던 MBC의 파업도 마무리 수순에 있다.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세모방' '섹션TV 연예통신' '일밤' 등 모든 예능이 재계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기존 녹화분으로 방송될 예정이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쇼! 음악중심’은 25일부터 방송된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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