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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신태용호, 왜 붉은 악마인지 보여줄 기회

입력 : 2017-11-13 19:25:04 수정 : 2017-11-13 19: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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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거친 축구’를 보여줄 기회가 왔다. 세르비아에 한국 축구가 왜 붉은 악마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길이기도 하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세르비아는 월드컵 유럽 최종예선을 통과한 강팀이다. 벅찬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피지컬을 앞세운 팀을 상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의 말대로 세르비아는 동유럽 선수 특유의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를 구사한다. 제공권 경쟁이나 몸 싸움에서 한국 축구가 열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앞서 지난 10월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세트피스에서만 2실점을 허용하는 등 상대 거친 축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며 맥없이 무너진 경험이 있다.

신 감독은 새로 영입한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한국 축구의 첫인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너무 순한 축구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번 11월 평가전에서 한 발 더 뛰는, 끈적끈적한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 실제로 콜롬비아전에서 세계적인 플레이어 하메스 로드리게스(뮌헨)는 고요한(서울)을 필두로 한국 수비수들의 강한 압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세르비아전도 마찬가지다. 크르스타이치 세르비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대체로 신장이 크다. 자연스럽게 (높이와 힘을 앞세운 축구를) 할 것”이라며 “상당히 터프한 경기를 예상한다”고 거친 축구를 예고했다.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유럽의 강하고 거친 축구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세르비아는 최적의 대상이다. 때문에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상대 거친 축구에 맞서 기선 제압을 당해서는 승산이 없다.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피지컬적으로 콜로비아전에서 보여준 끈적끈적한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한국 축구가 왜 ‘붉은 악마’로 불리는지 이제는 보여줄 때가 됐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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