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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1-10 06:00:00, 수정 2017-11-10 10:14:37

    홍명보·박지성, 그들이 버려야할 꼬리표 '선출'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홍명보(48) 전무이사와 박지성(35) 유스(Youth)전략본부장은 ‘선수 또는 지도자’로서 한국 축구사에 획을 그은 ‘전설’이다. 하지만 이들이 행정가로서 능력은 어떤지 아직 검증된 바가 없다. 첫 행정가의 발걸음인데, 중책을 맡았다. 현장 실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행정 업무 처리 능력과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면 다시 ‘삐걱’ 소리를 낼 수 있다. 그들이 버려야할 것은 ‘선수 출신’이라는 단어이다. 철저하게 현장 냄새를 잘 맡는 행정가가 돼야 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대대적인 협회 쇄신안 카드를 꺼냈다. 이에 홍 전무이사와 박 본부장 카드는 현 시점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적의 카드’이다. 두 사람은 한국 축구의 대들보인 ‘거스 히딩크 사단’의 핵심으로 국민의 신임이 두텁다. 현재의 풍파를 수습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주춧돌’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이다.

      홍 전무이사와 박 본부장은 은퇴 후 행정가의 꿈을 키우며 제2의 삶을 준비했다는 점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홍 전무이사의 경우 협회의 부름을 받고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케이스이지만, 애초 그의 꿈은 행정가였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단’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한다. 유소년 발굴을 위해 장학금을 내고 대회 유치에도 힘썼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꾸준히 노력한 인물이며 준비된 행정가임은 분명하다. 특히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과정을 수료하며 ‘국제 행정가’로서의 기대감도 크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협회 행정 업무는 ‘실전’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말한 것처럼, 협회 행정 업무 역시 증명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축구협회 행정 업무를 일을 처음 맡는 홍 전무이사와 박 본부장에게 기대하는 바도 그들의 경험과 경력이 아닌 협회 쇄신을 이끌 리더로서의 능력이다. 그들은 그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더욱이 협회는 9일 ‘임원인사 후속 조치에 따른 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현 송기룡 홍보실장이 홍보마케팅 실장으로, 현 김풍년 경영지원실장이 경영혁신실장으로, 현 김대업 경영지원실 기획팀장이 국가대표지원실장으로 승진했다. 혁신 측면에서 임원 인사와 비교해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홍 전무이사와 박 본부장의 어깨는 더 무겁다.

      홍 전무이사와 박 본부장이 행정가로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결과적으로 정 협회장의 쇄신안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정 협회장이 이들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웠다는 혹평을 피할 길이 없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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