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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투톱'보다 중요한 기성용 '전술 리딩'

입력 : 2017-11-06 05:20:00 수정 : 2017-11-06 0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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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술 핵심은 기성용(28·스완지시티)의 발끝에 달렸다.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2차례 평가전에서 반드시 다듬어야 할 경기력의 키포인트이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6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소집한다. 소집과 동시에 훈련에 돌입하는 대표팀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시 울산으로 이동,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모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지출을 확정 지은 팀으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이다. 그만큼 이번 맞대결이 중요하다. 신 감독은 이번 일정을 앞두고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전방 공격수에 이정협(부산) 이근호(강원), 두 선수만 선발하면서 최근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의 ‘투톱’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모든 시선이 그동안 대표팀에서 왼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에 쏠려 있다. 이는 ‘손흥민 활용 극대화’와 대표팀의 본선에서 주무기로 삼아야 할 역습 및 속공과 연관이 있다. 신 감독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히 손흥민을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옮긴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보다 먼저 완성해야 할 단계가 있다. 바로 기성용의 ‘전술 리딩’이다. 기성용이 수비진영에서 신 감독이 강조하고 있는 전술 유지와 변화를 이끌어 줘야 신태용호 전체 밸런스가 자리 잡을 수 있고, 이것이 이뤄져야 손흥민의 투톱 배치도 성공할 수 있다.

신 감독은 본선을 준비하면서 두 가진 포메이션, 즉 4-2-3-1과 3-5-2를 중심 전술로 결정했다. 당대 전술에 따라 포백과 변형 스리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포메이션의 뿌리에는 ‘선 수비, 후 역습’이 박혀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안에서 선수들의 역할 차이는 큰 차이가 있다.

그중 단연 핵심이 바로 기성용의 역할이다. 4-2-3-1 포메이션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다가, 3-5-2로 변화를 주면 ‘포어 리베로’로 변화해야 한다. 즉,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상황에 따라 모두 맡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성용은 수비진 리딩과 빌드업, 그리고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 역할을 맡기기에 제격이다. 앞서 신 감독은 장현수(도쿄)와 권경원(톈진)에 이 역할을 맡겼으나 아직 믿음을 주기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성용 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좌우 윙백, 기성용과 파트너를 이룰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의 호흡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신 감독은 이번 2차례 평가전에서 이 전술 훈련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월 러시아(2-4 패) 모로코(1-3 패) 평가전에서 보여준 졸전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투톱, 그보다 앞서 해결해야 할 기성용 ‘전술 리딩’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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