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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스타] 고두심 "'국민어머니' 수식어, 과분하고 무거워"

입력 : 2017-11-03 09:31:28 수정 : 2017-11-03 09: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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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고두심이 ‘국민어머니’라는 수식어 대해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고두심은 지난 10월 31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채비’ 관련 인터뷰에서 “국민이라는 글자는 부담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이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활약하며 연기자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그 안에서도 고두심은 우리네 엄마의 모습을 닮은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소화해왔다. 2004년 방송된 KBS 2TV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가슴에 빨간약을 바르던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채비’에서도 고두심은 엄마로 등장한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서는 지적장애인 아들을 두고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엄마를 열연해 큰 감동을 예정. 이에 ‘국민어머니’라는 수식어에 대한 소감을 묻자 고두심은 “‘전원일기’ 할 때도 큰 며느리의 정석 같은 이미지로 굳혔는데, 이제는 또 ‘국민’이라는 수식어로 꼼짝 마라다. 내가 겸손해서가 아니라 가수로 치면 이미자 씨나 조용필 씨 정도면 ‘국민’자를 붙여도 좋겠다. 그렇지만 저한테는 과분하고 무겁기만 한 단어다”고 겸손한 답변을 전했다.

20대의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 대중이 모두 고개를 끄덕일 ‘국민어머니’로서의 연기를 보여주기까지 어떤 전환점을 맞았을까. 그 과정은 의외로 자연스러웠다고.

“제주도에서 4대가 같이 살았다. 그래서 아주 어릴 적부터 고모할머니 소리를 듣고 자랐다”며 “지금은 물론 할머니 나이가 됐지만, 그 전에도 할머니 소리를 듣는게 자연스러웠고, 또 어머니 역할로 가는 게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 초창기에도 싱글 역할은 손에 꼽을 정도고 아주 어린 아이가 딸린 역할이 많았다. 목소리가 하이톤이 아닌 저음이지 않나. 감독님들이 그러면을 보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채비’는 일곱 살 같은 아들 인규(김성균)를 24시간 돌봐야 하는 엄마 애순(고두심)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아들이 홀로 살아갈 수 있게 특별한 체크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9일 개봉 예정.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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