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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황재균·김현수… '뜨거운 감자' 그들의 거취는?

입력 : 2017-11-02 06:00:00 수정 : 2017-11-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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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올 시즌 FA 시장은 ‘잠잠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손아섭(롯데)과 민병헌(두산), 강민호(롯데)의 ‘빅3’를 제외하면 굵직한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기류가 확 달라졌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메이저리그로 떠났던 FA 선수들이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뛴 김현수와 황재균이 바로 그들이다. 황재균은 이미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고, 김현수는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빅리그 구단들의 시선은 차갑다. 김현수는 귀국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지만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국내로 돌아올 경우 FA자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1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들에게 두 선수는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다. 3루수 황재균은 3할 타율에 20개 이상의 홈런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실제 LG와 kt, 원소속구단 롯데 등 3루가 취약한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아울러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오는 주전급 내야수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황재균의 주가는 더욱 치솟고 있다. 김현수는 올해 트레이드까지 되면 자존심을 구겼지만, 타격 능력만큼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50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을 직접 상대한 김현수가 다시 뛸 KBO리그에 쉽게 적응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의 몸값은 미국 무대로 떠나기 전 책정된 금액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균은 지난해 자신에게 80억대 후반의 몸값을 책정한 kt 이적설이 유력한 상황. 김현수는 지난해 삼성을 떠나 KIA로 이적하며 최초로 4년 연봉 총액 100억원을 돌파한 최형우 수준의 계약은 가능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들에게 장밋빛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맹목적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이들을 영입하려면 전년도 연봉의 300% 또는 200%와 보상선수도 내줘야 한다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김현수의 경우 손아섭, 민병헌, 이용규와 김주찬 등 국가대표 출신의 외야수들이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온 것이 악재가 될 수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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