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KS엿보기] 운명의 5차전 앞둔 더그아웃, KIA '침착'-두산 '간절'

입력 : 2017-10-30 19:20:02 수정 : 2017-10-30 19:20:0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은 KIA와 두산에 운명이 걸린 한판이다.

KIA가 승리를 거두면 2009년 이후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반면, 두산으로선 지면 끝인 말 그대로 ‘끝장 승부’다.

30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둔 양 팀 선수단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 놓은 KIA는 들뜬 분위기를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다. 베테랑 이범호는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까지 긴장해야 한다. 자만할 때도 실망할 때도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선 4차전까지 두 개의 세이브를 따내며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마무리 김세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승 그림은 끝나고 이야기하겠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번 타자 최형우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아직 설레발은 안 된다”고 말을 아꼈다.

물론 딱딱한 분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수단 여기저기서 ‘2승’의 여유가 느껴졌다. 사실 우승은 즐거운 상상일 수 있다. 주전 포수 김민식은 마무리 김세현과 나눈 마지막 세리머니에 대한 구상을 전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투수와 포수가 우승 확정 순간 세리머니는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김민식은 “아직 우승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끝까지 투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면서도 “투수와 포수가 끌어안는 장면은 언제나 꿈꾸던 장면”이라면서 “내가 그 장면에 포수를 하고 있을지는 모른다. 사실 이명기에게 내가 교체 안 되게 공격에서 많은 점수를 뽑아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야 내가 오래 마스크를 쓴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김)세현이 형이 내게 안긴다고 하길래, ‘임창용 선배면 받아줄 수 있지만 세현이형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러자 세현이형이 ‘그럼 내가 안아줄 거라고 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를 당한 두산 선수단에는 ‘1승’이 간절했다. 두산 선수들은 저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광주까지 승부를 몰고 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두산 홍보팀 관계자는 취재진에 “광주에 누가 오시느냐. 여기서 끝낼 수 없다”고 6~7차전이 열리는 ‘광주’를 유독 강조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