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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배틀그라운드' 손에 넣은 카카오게임즈 상향곡선 '쭈욱'?

입력 : 2017-10-30 14:23:54 수정 : 2017-10-30 14: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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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테스트 버전으로도 1800만장 판매·세계 게임 시장서 ‘스타덤’
2개월 무료·요금 종량제 혜택 등 전용 PC방 공략… 저변 확대 노려
[김수길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정식 명칭: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탈 것을 활용하면서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배틀 로열, battle royal)하는 게 핵심이다. 배틀 로열 모드 창시자인 브렌든 그린이 참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1월 14일 국내 정식 발매를 앞두고 PC방을 중심으로 전략 짜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 동안 ‘배틀그라운드’는 세계적인 게임 콘텐츠 집산지(플랫폼) 격인 스팀을 통해 접속해야만 했다. 지난 3월부터 ‘미리 해보기’ 형태의 얼리 억세스(Early Access, 유료 테스트 버전과 동일한 의미)로 나왔다.

‘배틀그라운드’는 정식 발매가 아닌데도 8개월 간 전 세계에서 1800만 장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동시 접속자수도 23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스팀에서 1위를 질주해온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도 제쳤다.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권좌에 오른 것은 ‘배틀그라운드’가 사실상 처음이다. 현재 제작진이 e스포츠 분야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어서, ‘리그 오브 레전드’가 장악한 시장 판세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작품을 손에 넣은 카카오게임즈는 기대에 비례해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에 사활을 걸었다는 소리도 내부에서 흘러나올 정도다. 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있는 게임을 가까스로 배급하게 됐는데, 정작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기업 가치는 더 큰 포물선을 그리면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에서 지금보다 얼마나 더 가파르게 상향 곡선을 그리느냐에 따라, 내년을 목표로 잡은 기업 공개(IPO) 절차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사내에서 PC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상구 이사를 ‘배틀그라운드’를 총괄 담당자로 지명하고 전사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는 ‘배틀그라운드’는 기존 스팀 버전과 동일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서버도 카카오게임즈 이용자들과 글로벌 소비자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통합 방식으로 운영된다. 판매 가격은 스팀에서와 마찬가지로 3만2000원이다.

PC방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만큼 카카오게임즈는 전국 1만 2000여 곳의 전용 PC방에 특화된 혜택을 짰다. 가맹 PC방 사업자 대상으로 유료화의 경우 업계 최장인 2개월간 무료 프로모션을 하고, 이후에는 PC방 방문객들이 게임을 사용한 만큼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을 채택한다. 또한 게임을 함께 즐기는 이들의 공간인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각종 대회와 랜파티 등 오프라인 모임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보조할 계획이다.

한편, 스팀을 거친 ‘배틀그라운드’는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이었으나 카카오게임즈는 15세 이상도 체험할 수 있게 연출로 조정한 ‘배틀그라운드 15세 이용가’도 선보인다. 이미 등급 결정을 획득했고, 기본적으로 동일한 콘텐츠로 이뤄져 2018년 1분기 중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구 이사는 “많은 이용자들이 ‘배틀그라운드’를 만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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