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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뉴 캠리, 시각 제한 없는 저중심의 고요함

입력 : 2017-10-28 17:11:33 수정 : 2017-10-28 17: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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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토요타의 8세대 풀체인지 중형 세단 뉴 캠리는 저중심 설계와 조용함이 큰 강점이었다.

캠리는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1900만대를 넘어선 베스트셀링카로 토요타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스타 모델이다. 그래서 자동차를 좀 아는 이들에게 캠리는 좋은 차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다. 그러나 그런 캠리도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SUV가 인기를 모으면서 그 지위를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토요타가 이러한 고민을 담아 내놓은 야심작이 뉴 캠리다.

직접 타본 뉴 캠리는 낮아진 차체를 통해 SUV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정숙함을 극대화 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남양주시까지 50㎞ 구간이었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와 지방국도를 달렸다. 단풍을 만끽하며 낙엽이 흩날리는 국도에서 캠리의 정숙함은 힐링을 선사했다.

뉴 캠리는 국내외 고급 세단에서 대세로 선택받고 있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장착해 안정적인 주행감과 코너링을 가능케 했다. 실제 고속도로나 다소 거친 노면에서도 뉴 캠리는 부드럽고 조용하게 주행한다는 느낌을 줬다. 더구나 방음재 보강 및 최적 배치를 통해 소음과 진동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게 토요타 측 설명이다.

전 모델보다 낮춘 전고에 전장과 전폭을 더 넓게 하면서도 운전자 시야각을 제대로 확보했다. 전고를 낮추면 운전자 입장에서 시야가 제한될 수 있지만 뉴 캠리에서는 앞이 탁 트인 느낌을 줬다. 그 만큼 세세한 설계가 빛났다. 특히 사이드 미러와 차량 사이에 공간을 둬 운전 사각지대를 없앤 점 역시 돋보였다.

8세대 캠리를 통해 새롭게 적용되는 고효율 고출력의 2.5ℓ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 소형화 경량화 고효율화 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은 훌륭한 연비를 자랑한다. 힘도 괜찮았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 총 출력은 211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16.7㎞/ℓ로 연비등급 1 등급을 달성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이다. 토요타의 디자인 콘셉트인 ‘킨 룩(KEEN LOOK)’을 진화시켰다고 하는데 앞면과 뒷면이 스포티한 느낌이 강했다. 그러면서도 아기자기한 디테일도 살렸는데 이 때문에 외관이 커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안에서는 확실히 커진 느낌이 나온다.

이밖에 10개의 에어백, 토요타의 예방 안전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를 기본 적용했다. 하지만 헤드업디스플레이나 좌석 등받이 에어컨 등 요즘 고급차에 기본 장착된 사양들이 빠졌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토요타 뉴 캠리의 내외부 모습.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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