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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한예슬, '로코퀸' 타이틀 무색 케이블에 밀린 시청률

입력 : 2017-10-26 11:17:35 수정 : 2017-10-26 16: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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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한예슬의 컴백 성적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전공분야인 로맨스임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

한예슬이 출연 중인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이하 ‘이소소’)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극중 한예슬은 데뷔 17년차 배우인 슈퍼스타 사진진 역을 맡았다. 아이돌로 데뷔해 칸 영화제까지 휩쓴 최고의 여배우지만 알고 보면 모태솔로에 소꿉친구들과의 ‘치맥’을 가장 좋아하는 소탈한 인물.

한예슬은 이런 사진진을 맡아 톱스타이지만 그 이면에 있는 대한민국 30대 평범한 미혼 여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소꿉친구들과 함께할 때는 해맑은 모습으로, 또 다른 소꿉친구 공지원(김지석)과의 묘한 기류에는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소녀 같은 사랑스러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

그러나 어쩐지 시청률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1회가 4.9%(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꼴찌로 막을 올린 이후 여전히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4%로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더불어 24일 방송된 11회는 4.3%로 케이블채널인 tvN의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시청률(4.5%)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품보다 매회 선보여지는 그의 의상과 액세서리 등이 더 화제가 되는 상황.

이미 월화드라마 편성에 SBS ‘사랑의 온도’라는 강적이 있었고, ‘이소소’와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경쟁작 KBS 2TV ‘마녀의 법정’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 1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힘든 조건이긴 했지만 ‘로코퀸’ 타이틀을 이어온 한예슬로서는 굴욕적인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한예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소소’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해 홍보하면서 “시청률, 미스테리, 이해불가, 도대체 왜, why”라는 해시태그를 걸며 저조한 시청률에 직접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예슬은 2003년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4’에서 미모와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2006년 MBC ‘환상의 커플’을 통해 나상실(조안나)이라는 인생캐릭터를 만나 도도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톱여배우로 발돋움 했다. 하지만 2014년 SBS ‘미녀의 탄생’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 한예슬은 멜로, 액션 등 로맨스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작품들을 했으나 흥행을 이끌지 못했다. 더불어 2011년 출연한 KBS 2TV ‘스파이 명월’ 촬영장 이탈 사건으로 인해 복귀가 어려워 보였으나 ‘미녀의 탄생’으로 다시금 로맨스 노선을 타면서 그 해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컴백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컴백운’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역시 로코퀸’이라는 호평을 얻은 한예슬은 이후 연이어 로맨스에 도전하고 있으나 ‘마담 앙트완’(2016)과 현재 출연 중인 ‘이소소’까지 예전 같지 않은 이름값으로 흥행 이력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4% 안팎의 고정 시청층이 있으나, 탄력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로코퀸’의 명예를 지키려면 이어지는 성적 부진을 타파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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