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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차분히 기다리는 조원우 감독, 롯데 결정만 남았다

입력 : 2017-10-20 10:59:39 수정 : 2017-10-20 10: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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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좀 쉬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통화한 조원우 롯데 감독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재계약 문제가 남아있지만 전적으로 구단의 몫이다. 조 감독으로서는 재계약이든, 야인으로 돌아가든 구단의 결정만 기다릴 뿐이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패배로 5년 만에 맞이한 롯데의 가을야구는 끝이 났다. 전반기 부침을 딛고 후반기 두산에 이어 승률 2위를 질주하면서 정규시즌 3위에 안착했고 구도 부산은 가을야구로 떠들썩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산됐지만 2012년 이후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10월 중순 부산은 뜨거웠다.

이제 롯데는 2018년을 준비하는 단계에 돌입했다. 손아섭 강민호 등 FA 집토끼 잔류에 힘을 쏟아야하고 외국인 3인방과의 재계약 문제도 매듭지어야한다. 연봉협상도 남아있고 은퇴여부를 놓고 몇몇 선수들과도 최종 조율이 필요하다.

이런 산적한 과제 속에서 가장 먼저 끝내야할 게 조원우 감독과의 재계약 문제다. 2015년 이종운 감독이 경질된 뒤 그해 10월초 조원우 감독은 2년간 총액 7억원에 지휘봉을 잡았다. 첫 해는 아쉬움이 컸지만 올해는 또 달랐다.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조 감독의 재계약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시간이 걸린다. 대개 재계약은 정규시즌 막바지 혹은 최종일정이 끝난 뒤 바로 발표하는 경우가 많지만 롯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분위기다.

이는 재계약 여부를 15일 준PO 5차전 이후 본격적으로 검토한 까닭이다. 바꿔말하면 후반기 롯데가 질주하는 동안 구단에서 확실한 노선을 잡지 않았다는 의미다. 감독 교체에 대한 상황도 염두에 두고 지켜봤다는 말이 된다. 준PO 동안 구단 수뇌부는 재계약 여부에 대해 “시리즈가 다 끝나고 논의하겠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현재 롯데는 감독 재계약건을 놓고 여러 부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수뇌부도 사무실을 비우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재계약이 됐든 새 감독을 선임하든 조만간 최종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야구계는 “만약 감독 교체를 선택한다면 그룹의 결정”이라는 의견을 내어놓고 있다. 정규시즌 3위를 이끈 감독을 내치고 새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명분이 없고, 팬들의 납득을 이끌어낼 후보군을 추스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새 감독을 선임한 뒤 내년 시즌 실패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론은 구단 수뇌부가 지게 되니 그룹인사가 아니라면 재계약을 거부할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다.

조원우 감독은 현재 부산에 머물고 있다. 김민재 코치 등 이른바 ‘조원우 사단’과 소주 한잔 하면서 머리도 식히며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오는 29일부터 한 달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실시한다. 조 감독은 “그전엔 결정이 나지 않겠습니까”라고 별다른 말 없이 웃었다. 며칠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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