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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0-17 18:50:28, 수정 2017-10-17 18:50:28

    G70·스팅어, 고급 중형 세단 시장서 파란

    현대·기아, BMW·벤츠와 맞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호조
    내수 점유율 높이기 '청신호'
    • [한준호 기자] ‘중형 세단도 이제는 고급화 전략!’

      올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기아자동차는 고급 중형 세단을 잇달아 내놨다. 기아차는 지난 5월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제네시스는 이달 본격 판매에 들어간 G70으로 고급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독일 고급 준중형 세단들과의 대결을 선언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그리고 아우디까지 제네시스와 기아차는 경쟁 모델까지 언급해가면서 ‘타도 독일차!’를 외치고 있다. G70은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를, 스팅어는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아우디 A5를 각각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세단 소비 행태는 고급차는 독일 브랜드, 중저가차는 국산차로 양분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 G80과 신형 그랜저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이 국산이라도 프리미엄 세단이라면 구매 의향이 있음을 확인한 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준대형 세단인 G80은 가격대만 놓고 보면, 중형 세단인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와 비슷하다. 지난해 G80 시승행사에서 자동차 기자들은 차량의 높은 성능과 사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 때문에 잘 팔릴 수 있을지 대부분 의구심을 표시했다. 그 가격이면 수입차를 사겠다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G80은 지난해 7월 출시해 올해 9월까지 5만2000대가 판매됐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만 3만381대나 된다. 이는 올해 수입차 시장 1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1∼9월 전체 누적 판매대수(5만4067대)와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여기에 신형 그랜저의 성공도 현대·기아차에 확신을 갖게 해줬다. 한때 사장님 차로 통하던 그랜저를 기존 중장년층에서 3040 소비자들까지 영역을 넓히는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첫 출시 이후 그랜저는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되며 기존 소비자들보다 더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올해 1∼9월 신형 그랜저의 판매대수는 10만4246대에 달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가 젊은 이미지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면서 “G80과 신형 그랜저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고급 세단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기아차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이 성과를 내고 있다. 스팅어는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4208대가 팔렸다. G70은 지난달 첫날부터 사전 계약 2100여대를 돌파했고, 7일 만에 총 누적 계약 3000여대를 넘어섰다. 또한 스팅어와 G70 모두 서로 다른 소비자들에게 각인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스팅어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G70은 럭셔리한 세단으로 고급차 소비자들에게 각기 어필하면서 현재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를 보는 눈높이도 상당히 높아졌다.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성능이 뛰어나고 서비스가 차별화 된다면 과감하게 구매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입차 브랜드들이 점차 내수 시장에서 비중을 키우고 있다. 현대·기아차로서는 기존 중저가 모델만으로는 시장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오히려 프리미엄급 중형 세단으로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공격적인 승부에 나서는 것이 최선책일 수 있다. 더구나 고급 세단은 수익율도 좋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에 붙는 가격에는 중저가에 비해 더 좋은 기술과 사양이 들어간 것이지만 그 만큼 수익율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폭스바겐이 아우디를, 토요타가 렉서스를 운영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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