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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집토끼 중 왕토끼… 롯데의 큰 고민 손아섭의 '몸값'

입력 : 2017-10-17 13:00:00 수정 : 2017-10-17 16: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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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므찐 오빠 얼마면 되겠니’

롯데는 이제 내년을 위한 준비에 돌입해야한다. 예상하던 현안이 현실로 닥쳐왔다. 2년 계약이 끝난 조원우 감독의 거취 여부를 결정하면 그 다음에는 내부 FA 단속이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복귀한 황재균까지 레이더에 넣으면 6명에 이른다. 이후 연봉협상이 시작되고 이 또한 골머리다. 외국인 3인방 재계약건도 남아있다.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갈 일인데, 오프시즌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조 감독의 거취는 조만간 결정이 될 테고, 한국시리즈 이후엔 가장 뜨거운 화두인 FA 시장이 열린다. 롯데의 스토브리그 최대업무는 집토끼 단속이다. 특히 그중 첫 FA 자격을 행사하는 외야수 손아섭(29)의 몸값 여부가 리그 초미의 관심사다. 강민호와 최준석은 두 번째 FA고, 문규현과 이우민은 타구단의 수요가 많다고 보기 어렵다. 황재균은 또 다른 문제다.

부산고 출신으로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입단한 손아섭은 이젠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가 됐다. 올해 144경기 전경기 출전해 타율 0.335(576타수 193안타) 20홈런 25도루 80타점을 올렸다. 200안타를 조준하며 최다안타 1위를 차지했고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7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에 양준혁 장성호(이상 은퇴) 박용택(LG)에 이어 통산 네번째 8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및 3할 타율을 달성했다. 8년 연속 110경기 이상 출전한 철인체력도 빼놓을 수 없다.

5차전까지 간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손아섭은 빛났다. 롯데의 시리즈 패배는 5차전 조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에서 찾기보다는 레일리의 발목부상과 시리즈 내내 득점권을 살리지 못한 타선의 부진이 기저에 숨어있다. 그 속에서 손아섭은 마산 4차전 멀티홈런에 4타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고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 2도루로 제 몫을 다했다. 5차전 무안타의 아쉬움이 있지만 당시 5회초 대량 7실점해 경기가 기울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아섭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프로는 몸값이 관건이다. 손아섭이 해외진출을 노린다면 롯데로서도 붙잡을 명분은 없다. 이미 손아섭은 지난 겨울 포스팅 시도를 한 적이 있고 그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리그 잔류를 선택한다면 롯데는 총력전을 벌여야하는 상황이다. 손아섭은 1∼3번으로 나서는 타선의 도화선이다.

손아섭의 몸값 책정이 가장 큰 고민이다. 외야수 FA 최고 금액은 최형우(KIA)의 4년 100억원이다. 공개발표액으로만 세자릿수를 찍었다. 또 손아섭의 몸값은 두산에서 FA 자격을 취득하는 민병헌 등과의 자존심 경쟁이 될 수도 있다. 가을야구를 통해 손아섭은 스토브리그 본인이 가장 뜨거운 남자임을 예고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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