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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0-05 11:05:28, 수정 2017-10-05 11:05:28

    [SW시선] 시골처녀 장신영에게 쏟아지는 환호

    • [최정아 기자]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처녀에게 연예계는 호랑이 굴 같은 곳이었다. 어두운 굴 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넌덜머리가 날 때쯤 만난 한 줄기 빛. 그 빛을 따라 걷다보니 눈 앞에 향기로운 꽃길이 펼쳐졌다. 힘들었을 텐데 참 장하다며, 잘 나왔노라며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생겼다.

      배우 장신영이 화제다. 장신영은 최근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연인인 배우 강경준과 비혼 커플로 최초로 출연, 알콩달콩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톱스타는 아니지만 이들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톱스타 그 이상. 두 사람의 첫 출연분은 전국 시청률 8.4%를 기록했다. 기업이 광고를 집행할 때 중요 기준으로 삼는 2049시청률에서도 5.6%를 기록, 유일하게 5% 벽을 넘으며 이 날 방송된 지상파, 케이블, 종편 전 채널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방송분도 마찬가지. 강경준의 프러포즈 현장은 월요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로 ‘동상이몽’을 12주 연속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려놨다.

      쏟아지는 관찰예능의 홍수 속 두 사람이 유독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신영과 강경준은 여태껏 방송에서 다뤄진 적 없는 ‘특별한 관계’다. 장신영은 연예계 대표 싱글맘, 그리고 강경준은 그 옆에서 아픔까지 품어준 미혼의 남자친구이기 때문. 색안경을 끼고 이들을 지켜본 시청자들도 지금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메시지를 던졌다. 지금 장신영에게 강경준은 인생의 빛, 그 이상이다.

      ▲시골처녀 연예인 되다

      장신영은 전라북도 도청 소재지 전주에서도 조금 더 떨어진 완주 출생이다.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던 과수원 집 딸내미, 장신영은 우연한 계기에 2001년도 대표 미인대회에 나가게 된다. ‘전국 춘향 선발대회’가 그것. 선에 입상하며 배우 활동의 계기를 마련했다.

      2002년 132부작 드라마 ‘해 뜨는 집’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주연 자리만 꿰찼다. 드라마 ‘죽도록 사랑해’ ‘귀여운 여인’ ‘사막의 샘’에서 수준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업계에선 ‘장신영을 잡아라’라는 말까지 나왔다. 서구적인 몸매에 동양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미모는 화면 안팎으로 빛났다. 특히 웃으면 반달이 되는 눈웃음과 도톰한 입술은 장신영의 트레이드 마크.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 덕분에 드라마는 물론이고 CF계도 섭렵했다.

      장신영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기를 시작했다. 큰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자신의 데뷔를 돌아봤다. “전주예술고등학교를 나왔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드라마를 찍게 되는 계기가 왔다. 그렇게 데뷔를 하게 됐다”며 담담하게 배우의 길을 걷게된 이유를 밝혔다.

      ▲행복하기만 할 것 같던 연예계 생활

      배우 장신영의 삶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크게 출렁거렸다. 행복만 가득할 것 같던 그녀의 삶에 첫 번째 타격이 전해졌다. 결혼과 이혼. 장신영은 지난 2006년 23살 어린 나이에 엔터테인먼트 이사로 근무하던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빠른 결혼이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빠른 파경을 맞게 된다. 사유는 성격차이. 하지만 이혼 보도 이후 합의이혼의 진짜 이유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전 남편이 허락을 구하지 않고 자신의 명의를 이용해 연예기획사와 매니지먼트 대행 계약, 대출 과정에서 연대보증 등 차용증을 작성했다는 것. 소송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장신영을 향한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캐스팅도 난항을 겪었다.

      장신영은 “지나간 흔적이고 상처이다. 굳이 들춰내 상처가 덧날까봐 두렵다”며 “물의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조용히 매듭짓고 싶었다. 확대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저 그대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나를 지킨 아들, 그리고 강경준

      양육권은 가져왔다. 어쩌면 당시 전 남편을 향한 고소장은 양육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 장신영은 이혼 후 혼자 아들을 키웠다. 아들 위 군은 올해로 11살이 됐다. 자신과 빼닮은 아들은 엄마 장신영의 행복이자 자랑이다.

      장신영은 “(연기 활동으로 바빠) 아들을 많이 돌봐주지 못해 미안했다. 그래서 1년 정도 작품을 쉬기도 했다”며 “쉬는 동안 한층 더 친밀해질 수 있었던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그녀는 “바쁜 스케줄 탓에 잘 돌봐주지 못해 미안한데 아이가 조금 커서 그런지 이런 부분을 이해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아들이 이제 내가 유명 연기자인 걸 안다. 그래서 ‘왜 집에 안 들어와. 자금 방송 보고 있다’라며 내 스케줄을 관리한다. 늦으면 섭섭해 한다. 촬영이 늦어지면 ‘집에 언제 오냐’며 귀엽게 투정을 부리는 거다”라고 일상을 전했다.

      작품 선택을 할 때도 아들을 생각한다. 아무래도 스킨십이 들어간 장면들은 예전보다 더 조심스럽다는 것. “노출신, 베드신 섭외가 와도 못하겠더라. 나중에 아들이 크면 싫어할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싱글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장신영이 힘들 때마다 그녀를 지켜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2013년 드라마 ‘가시꽃’ 촬영으로 만난 후 4년 째 열애중인 강경준은 그녀에게 소중하고 귀한 존재다. “오빠가 좋아요”라는 장신영의 대시로 만남이 시작됐지만 지금은 강경준이 ‘장신영 바라기’가 됐다. 항상 ‘여보’ ‘보고 싶다’ ‘예쁘다‘라며 연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아들 위 군에게도 친아빠 이상의 사랑을 쏟고 있다. 장신영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들이다.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엔 강경준의 부모님도 둘의 결혼을 허락했다. 강경준은 자신과 장신영, 그리고 아들을 위한 세 사람의 커플링을 만들어 프로포즈를 준비중이다.

      어린 나이부터 가시밭길을 걸은 장신영. 그 동안 아픔을 위로하기라도 하듯 천사 같은 아들과 연인이 장신영을 감싸안고 있다. 불행 끝 행복 시작이다. 이제 장신영 앞에 꽃길만 펼쳐지길 바란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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