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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도마의 신' 귀환 알리다… 양학선, 아픔 씻고 '세계 정상' 도전

입력 : 2017-10-04 13:51:39 수정 : 2017-10-04 14: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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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도마의 신(神)'이 귀환한다. 양학선(25·수원시청)이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학선은 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7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예선 도마 종목에서 1, 2차 시도 평균 15.283점을 획득했다. 경쟁자들과 큰 격차를 보여준 양학석은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선은 오는 9일 열린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2011년 일본 도쿄,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세계 정상에 오른다.

양학선은 아픔의 시간을 견디고 견뎠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기대했던 장밋빛 미래 대신 부상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햄스트링 부상과 아킬레스건 수술로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에 모두 결장했다.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주위에선 ‘이제 양학선은 끝났다’는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체조 선수로는 노장에 속하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고, 부상 회복은 가능할지라도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양학선은 포기하지 않았다.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고,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이날은 그의 의지력이 얼마나 견고한지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1차 시기에선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0점짜리 '양 1'으로 15.600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한 그는 2차 시기에서 난도 5.6점의 로페즈 기술을 각각 선보여 14.966점을 획득했다. 1, 2차 시기 실시점수는 각각 9.600점, 9.366점이었다. 도마 결선 진출자 중 평균 15점을 넘어선 것은 양학선이 유일했다.

현재 컨디션과 경기력이라면 결선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양학선이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다면, 그 역시 재도약에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둔 시점에서 호재이다.

그러나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양학선에겐 이번 대회 행보 자체에 의미가 있다. 예선이었지만, 도마의 신이라는 수식어만큼 과거의 존재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의 귀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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