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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궁금했다! 김태형 감독이 꼽은 공신명단

입력 : 2017-09-28 06:00:00 수정 : 2017-09-27 18: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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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 ‘후반기 투타 공신은 누굴까요?’

아직 1위 싸움이 끝나지 않았지만 두산을 향한 시선은 따뜻하다. 후반기 승률 1위를 질주하며 개막 이후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온 KIA를 마지막까지 위협하고 있다. 야구계는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이라고 평가한다. 설사 2위로 시즌을 마친다고 해도 아쉬움은 덜하다.

그렇다면 이제 페넌트레이스의 공신을 논의할 수 있다. 특히 후반기로 한정하면 감독의 마음에 쏙 든 선수가 있게 마련이다.

김태형 감독에게 물었다. 상남자 스타일의 김 감독은 “이런 질문은 싫은데”라고 민망해하면서도 “그래도 (김)강률이가 독보적이었다”고 웃었다.

김강률은 두산 불펜의 기둥이다. 마무리 이용찬에게 리드를 안겨주는 디딤돌이다. 후반기에는 펄펄 날았다. 전반기 36경기에서 2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4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지만 후반기는 이른바 ‘언터쳐블이’다. ‘강률불패’라는 별명도 생겼다. 26일까지 32경기에서 5승5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1.31이다. 41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이 단 6점이다. 시속 150㎞ 강속구를 당당하게 뿌리면서 순위 지각변동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김 감독은 ‘독보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덧붙여 야구는 마운드의 힘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타격에서도 공신이 있을 터다. 김 감독은 박건우와 오재일을 꼽았다. 외야수 박건우는 시즌 초 잠깐의 시기를 빼고 불타올랐다. 타율 0.368로 김선빈(KIA)를 위협하는 타격왕 후보로까지 거론된다. 1루수 오재일도 초반 부침을 딛고 일어서며 맹활약했고 후반기에는 52경기에서 타율 0.341에 1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방씩 터지는 순간의 상황이 결정적일 때가 많았다.

이렇게 세 선수를 칭찬한 김 감독은 잠시 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다들 돌아가면서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투타 안정된 전력의 두산은 크게 부진한 선수가 별로 없다. 주전과 백업의 협업이 톱니바퀴처럼 이루어지며 치고 올라섰다. 감독으로선 난감하지만 행복한 질문이었던 셈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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