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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아르곤' 충무로 샛별 천우희의 똑똑한 선택

입력 : 2017-09-27 10:10:00 수정 : 2017-09-27 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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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충무로 히로인 천우희의 첫 드라마, ‘아르곤’ 선택은 옳았다.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이 24일 종영했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아르곤팀을 떠나는 김백진(김주혁)과 HBC 정직원으로 채용된 이연화(천우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드타운이 3년 전 착한병원 시민단체와 연결돼있었음을 알게된 김백진은 언론상 시상식 수상 무대에서 양심고백을 했고, 미드타운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계약직을 마치고 아르곤팀을 떠난 이연화는 HBC로부터 채용통지서를 받으며 ‘아르곤’은 막을 내렸다.

천우희가 극중 계약만료 6개월을 앞두고 HBC 탐사보도팀 아르곤에 배정받게 된 남다른 촉의 계약직 기자 이연화로 열연한 ‘아르곤’은 그의 첫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써니’(2011) ‘한공주’(2014) ‘손님’(2015) ‘해어화’(2015) ‘곡성’(2016) 등에서의 활약으로 충무로 샛별로 떠오른 그이기에 연기력은 이미 입증됐던 상태지만, 그동안 스크린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드라마에 진출해 실패한 사례들이 있었기에 우려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천우희의 선택은 똑똑했다. 첫 드라마라고 해서 규모나 역할이 큰 작품에 욕심을 내기보다 짧고 굵은 8부작 미니시리즈를, 전체적인 배우들의 팀워크가 빛날 수 있는 작품을 택했다.

8부작 미니시리즈로 기획된 ‘아르곤’은 기승전결이 확실히 떨어지는 영화와 같은 전개로 천우희가 자신의 캐릭터를 임팩트 있게 그려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용병’이라고 무시당하면서도 기자라는 꿈을 향해 쓴 웃음을 삼키며 씩씩하게 나아가는 모습, 김백진을 비롯한 아르곤 팀원들과 교감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 등을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그려내며 요란하지 않지만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원톱’이 아닌 막강한 구성원을 자랑하는 작품을 택함으로서 도리어 천우희의 연기가 더욱 빛이 났다. 한, 두 명의 주인공만이 단독으로 활약하기보다 세, 네 명 이상의 출연진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호흡을 자랑하는 영화가 대세로 자리 잡은지 오래. 드라마 역시 주연 캐릭터는 물론, 조연 캐릭터 역시 한 명 한 명 모두 빛나는 드라마가 흥행하고 있는 추세다. ‘아르곤’ 역시 김주혁, 박원상, 박희본, 심지호 등 연기력으로 두 말 할 필요 없는 막강한 구성을 선보였고, 덕분에 그 안에서 천우희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누구와 부딪혀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률은 2%대를 유지하며 아쉬운 성적을 받았지만, 작품의 완성도면에서 화제성과 호평을 얻으며 시즌2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천우희는 ‘아르곤’을 통해 그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동시에 드라마 활동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남기며 향후 행보를 기대케 하고 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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