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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뮤지 "나의 음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입력 : 2017-09-24 14:36:34 수정 : 2017-09-24 14: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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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뮤지가 약 5년 만에 솔로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8월 기습 신곡 ‘조한이형’을 발표하며 “역시 UV” “역시 뮤지”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재미와 음악성을 고루 겸비한 독보적인 뮤지션이다. 지난 20일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싱글 타이틀 ‘걔 소리야’는 최근 엠넷 ‘쇼미더머니’를 통해 화제를 모은 래퍼 한해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황승언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미니앨범, 정규앨범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추가로 옛날 사운드를 지향하는 뮤지션들과 프로젝트 앨범을 내는 것이 올해의 계획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컴백 소감은.

“정말 오랜만에 발표한 앨범이다. 좋은 뮤지션 동료들과 만나며 스트레스 없이 만들어진 앨범이라 뿌듯한 마음이다.”

-‘걔 소리야’. 제목이 독특하다.

“원래 제목은 ‘개소리야’였다. 심의를 받고 싶다는 얄팍한 생각에 ‘걔 소리야’로 곡명을 바꿔봤다. 곡 초반부에 황승언이 ‘걔는~’ ‘걔랑은~’이라는 멘트를 반복한다. 의미적인 것도 있고 ‘개’가 상대방 ‘걔’를 의미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심의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래서 두 번째 곡은 심의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곡으로 선택했다. ‘걔 소리야’가 심의를 통화하지 못할 경우에 감상용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 라디오에서는 ‘힘들땐 좀 기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뮤직비디오 라인업이 화려하다.

“평소에 음악적 교류를 많이 하는 분들을 모셨다. 다음 미니앨범, 정규앨범에 참여하는 분들 중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분들도 계신다. 곡을 만들면 서로 모니터링 해주는 좋은 파트너들이다. 까메오는 직접, 그리고 개인적으로 현재 가장 핫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초대하고 싶었다.”

-정규앨범에 대한 계획을 미리 밝힌다면.

“목표는 15곡을 수록하는 것이다. 현재 10곡 정도 완성됐다. 아마 2~3곡을 제외하고는 피쳐링 곡이 될 것 같다. 원래 계획은 나눠서 내지 않고 한 번에 발표하는 것이었다. 한 번에 정규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라이머 형의 조언을 듣고 계획을 바꿨다. 모니터를 부탁드렸는데 좋은 곡이 많은데 한번에 내는게 아깝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제작자이다 보니 시각이 다르더라. 요즘 음반 시장은 며칠 사이에 결과가 나온다. 때문에 곡을 나눠서 내면 나를 비롯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화려한 피쳐링이 눈길을 끈다. 피쳐링 제안의 기준은.

“무엇보다 곡에 어울리는 사람을 찾았다. 이번 앨범의 피쳐링은 내가 팬인 분들이 맡아줬다. 특정 곡을 부탁한 것은 아니고, 몇 트랙을 들려주고 마음에 들어하는 곡을 함께 작업했다. 한해에게도 여러 곡을 들려준 후 고른 곡으로 작업했다. 그 곡이 ‘걔 소리야’다. ‘힘들땐 좀 기대’는 1절이 완성된 상태에서 지바노프와 같이 작업해 완성시킨 곡이다.” 

-음원 순위에 대해 기대하는 편인가.

“그렇지 않다. 피쳐링 해준 동료들에게 가장 먼저 ‘음악은 나에게 취미 생활’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큰 마케팅을 할 여력도 안되고 나는 그저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 다행히 동료들이 그 마음을 잘 알아줘서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다. 특히 지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한해의 경우, 나와 작업한 곡도 그의 결과물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함께 작업하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둘 다 ‘높은 순위나 수익보다는 우리를 검색했을 때 좋은 곡이 많이 남는 가수가 되자’며 마음을 맞췄다. 좋은 곡이라면 지금 당장 순위는 안나와도 나중에 재조명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전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결별했다. 홀로서기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감은 없나.

“홀로서기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다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생각에 기대가 더 컸다. 사실 회사에 소속돼 있으면 회사 시스템에 맞춰야 하는 의무가 있기 마련이다. 홀로 작업하면 좀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전 소속사 대표이신 윤종신 형도 내가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걸 알고 계셨다. ‘라디오 스타’ 촬영 날 만나서 앨범 계획을 말씀드렸더니 ‘네가 하고 싶은 음악을 다 보여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 여전히 전 소속사 분들과 사이가 좋다. 항상 응원해 주신다.”

-뮤지가 하고 싶은 음악은 무엇인가.

“온전히 내 머릿속에서 나오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나에 대해 생각하고 미래를 계획하며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음악 보다는 나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조금 천천히 가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 당장 ‘짠!’하는 느낌보다 열심히 하다보면 그 중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곡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누군가의 팬이 되면 지금 당장의 활동 보다 아티스트가 걸어온 길을 중요시한다. ‘열심히 살아왔구나, 지나온 길이 괜찮았구나’ 하는 평가를 받고 싶다. 나에겐 그 ‘길’이 음악이고, 지금은 그 길을 다듬고 있는 과정이다. 나의 음악은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시작점으로 삼고 싶다.” 

-‘뮤지’하면 ‘UV’를 빼놓을 수 없다. 계획 중인 UV 활동이 있다면.

“약속 돼 있는게 3개 남았다. 곡은 많이 써뒀다. 세윤이 형이랑 ‘이거다!’하는 곡들이 있는데 항상 발매 날짜가 다가와야 집중력이 생긴다. ‘조한이형’ 앞에도 몇곡 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그 곡이 걸렸다. 앞으로도 ‘조한이형’ 시리즈를 하고 싶다. 조한이형 말고 또 다른 형이나 누나, 비슷한 시리즈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뮤지에게 파트너로서의 유세윤은 어떤 사람인가.

“내가 이제껏 만난 사람 중 가장 부지런한 사람이다. 연예인이라는 캐릭터에 가장 완벽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항상 생각한다. 콘텐츠에 대해 24시간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UV 작업할 때도 배려를 많이 해준다. 음악적인 부분은 나에게 맡기고 조심스럽게 제안해주는 편이다.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서로 보며 배우는 것도 있고, 담고 싶은 부분도 있다. 사실 내가 음악만 했다면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없었다면 세윤이 형이 혼자 음악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회사에 들어가서 작업을 해보기도 하고, 스스로 제작해보기도 했다. 다시 처음이자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다. 앞선 경험들이 나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들이었던 것 같고 그런 과정을 거쳤기에 함께할 동료들도 생겼다고 본다. 애초에 다시 돌아올 운명이었나보다. 어딘가에서 수련하고 돌아온 느낌이다. 이번 싱글과 앞으로의 미니앨범, 정규앨범 모두 끝이 아닌 시작이다. 오래도록 열심히 음악 할테니 천천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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