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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9-20 06:00:00, 수정 2017-09-20 10:54:28

    [이용철의 위클리리포트] 고춧가루 부대, 한화·삼성의 2018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 한화는 성적에 대한 욕심 때문에 수년째 무리수를 두며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FA나 트레이드 등을 통해 유망주를 내주면서 미래가 안 보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이름들이 등장해 펼치는 플레이에서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은 한화의 훗날을 볼 수 있다. 소위 ‘1군감이 못 된다’고 저평가됐던 선수들이 오히려 ‘이런 선수도 있었었나’ 싶은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절박함은 눈빛에서부터 드러난다. 하고자하는 의욕, 살아남아야 겠다는 의지가 기존 선수들에게 위기감을 조성하면서 전체적인 선수단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후반기 들어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면서 상위권 팀들을 힘들게 하는 것도 있겠지만, 결국 이런 선수들이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팀의 경기력을 끈끈하게 만들어간다. 이런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십수년 동안 왕조의 길을 걷던 삼성은 최근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변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 오랜 기간 상위권에 머무르면서 신인 지명 순위가 뒤로 밀린 탓에 타 구단보다 잠재력 있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발굴해내야 하는 게 구단에게 내려진 숙제다. 그래도 시즌 막바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구단의 자산은 ‘육성’에서 나온다. 외인 활약으로 구단 성적이 좌지우지 된다는 건 그 팀이 결국 약팀이라는 의미다. 외인이 빠져 있더라도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국내 자원이 결국 강팀을 만든다. 외인을 향한 기대치로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있는 선수들에 대한 가능성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며 인내심을 갖고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 그들이 구단의 젖줄이자 자산이기 때문이다.

      두 팀에게는 이미 2018시즌이 시작됐다. 미야자키 교육리그까지 단일 팀으로 참가하게 된 삼성은 오키나와 가을 마무리캠프까지 여정을 이어간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감독 대행체제로 가고 있긴 하지만 이미 구단은 내년을 만들어가는 행보다. 양 팀 모두 시즌 막판 잔여경기 한 경기를 허투루 볼 수 없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정리=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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