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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영업종료 D-1' 이효리였기에 가능했던 '효리네 민박'

입력 : 2017-09-18 13:18:35 수정 : 2017-09-18 13: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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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종영을 한 주 앞둔 ‘효리네 민박’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더해지고 있다.

‘효리네 민박’은 예정보다 2주 연장한 24일, 스페셜 방송으로 종영한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은 8.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하고 높은 사랑을 입증했다.

이날 ‘효리네 민박’은 ‘영업 종료 D-1’의 모습을 담았다. 미국에서 돌아온 아이유가 민박집에 합류했으며, 영업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외출로 추억을 쌓는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아이유의 일상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마지막 날 영업종료를 앞두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효리네 민박’ 임직원으로서 마지막 술잔을 기울였다. 아이유는 서울로 떠나기를 아쉬워했고 이효리는 다시 둘만 남을 상황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효리네 민박’은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던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살이가 공개된 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들이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며 일반인 손님들과 생활한다는 것 또한 관심의 대상이었다. 나아가 이효리 부부의 일상을 공개함은 물론 가수 아이유가 민박집 스태프로 나서 재미를 더했다. 세 사람과 일반인 민박객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꾸밈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효리네 민박’을 시청하며 힐링을 얻었다. 치열한 현실을 벗어난 제주도, 그리고 부부의 모습은 한적하고 자유롭고 또 여유롭기까지했다. 시청자들은 현대인들의 로망을 이뤄준 부부의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었다. 눈에 띄는 재미와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톱스타 이효리’가 아닌 ‘민박집 주인 이효리’가 손님들을 대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더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0일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무려 1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JTBC 역대 예능 프로그램이 기록한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최고의 시청률만큼이나 시청자들의 ‘시즌2’ 제작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사생활 침해’가 그 이유다.

첫 방송에서 이상순은 ‘효리네 민박’ 출연 결심의 이유를 털어놨다. “민박집에 ‘초대’하는 것과 우리집에 찾아오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며 “실제 집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방송에 앞서 이들이 살고 있는 제주도 집에는 불쑥 찾아오는 관광객들 때문에 논란이 됐다. 부부에게는 삶의 공간이자 쉼터였지만 제주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은 마치 관광지처럼 이들의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방송을 시작한 후에도 달라지는 점은 없었다. 오히려 불청객들은 더 늘어났다.

이에 이상순은 SNS를 통해 “우리가 편히 쉬어야 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찾아와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강아지들과 놀지도 못한다. 이웃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오실지 모르지만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제발, 더이상의 사생활 침해는 하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고 재차 호소했다.

부부의 삶을 방해하는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 때문에 두 사람과 이웃 주민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나날이 늘어갔을 것이다. 방송을 통해 불청객의 방문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부부는 다수의 시청자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반대로 고통을 얻게 됐을지도 모른다. 담당 PD마저 “시즌2 제의가 두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효리의 행보는 언제나 화제가 됐다. 지난 7월 발표한 정규 6집 ‘블랙’으로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다졌으며 각 방송사의 톱 예능을 섭렵하며 놀라운 예능감을 뽐냈다. 짧고 굵은, 오로지 이효리만이 가능한 활동이었다. 다만 ‘효리네 민박’이 종영하며 당분간 이효리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보여준 약 세 달간의 방송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힐링을 선물했다. 이들을 향한 선한 관심만이 지속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편 스페셜 방송으로 꾸며질 ‘효리네 민박’ 마지막회는 24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JTBC ‘효리네 민박’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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