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다고 했던가. 그는 한 달동안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자신의 비밀스런 언행이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수모를 맛봤다. 이미지가 걷잡을 수 없이 망가졌다.
그런 그의 약혼녀가 공개됐다. 상대는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의 식품 대기업 외손녀다. 남자의 고소 문제로 힘들 때 곁에서 힘을 준 준 사람이라고 했다. 결혼 발표 후 그나마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던 팬들도 사라졌다. 여러가지 의미로 참 세기의 사랑이다.
▲결혼, 두 번째 연기
박유천과 그의 약혼녀 황하나 씨의 결혼이 또 연기됐다. 벌써 두 번째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결혼식의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소집해제 때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삶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지난 4월 황 씨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9월 10일으로 잡힌 날짜를 20일로 미뤘고 현재는 이 역시 연기된 상황이다. 박유천과 황 씨가 서로의 팔뚝에 각각 ‘유천’ ‘하나’라는 이니셜과 함께 ‘0922’라는 날짜를 타투로 새겨 항간에는 오는 9월 22일이 결혼식으로 가장 확정적이라고 알려졌으나 이 역시 “9월 중 결혼 계획이 없다는 것 외에 밝힐 수 있는 게 없다”는 소속사의 입장을 보아 결혼식은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확실치 않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 사람의 성향으로 보아 소속사의 입장을 엎고 9월에 올릴 수도 있는 일이다.
모든 사건은 박유천이 강남구청에서 군 대체 복무를 하던 시기에 일어났다. 그리고 이미지 추락에 방점을 찍는 일이 발생한다. 일명 ‘노래주점 사과 논란’이 그것.
박유천은 전역 전 13개월 만에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SNS를 통해 “다른 말 못하겠다.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며 힘든 심경과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건낸 것. 이어 “죽고 싶을 만큼 죄송하고 미안하다. 정말 죄송하다. 매일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어떻게 제가 드린 상처보다 클 수 있을까”라며 자신의 불안한 심리를 전했다. 문제는 사과 전 박유천이 황 씨와 함께 노래주점에서 보인 장난스런 행동이 황 씨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보여진 것. 자연히 그의 사과는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보도된 두 사람의 파혼설. 황 씨가 지인에게 ‘더이상 못하겠다’는 속마음을 토로한 것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미 팔뚝에 서로의 이니셜을 새긴 상황. 박유천은 연인 황 씨를 잡기 위해 그녀의 얼굴을 성인 남성의 손바닥만한 크기로 남겼다. 사랑의 징표로 확신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겠지만 병무청은 난색을 표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 되는 건 없다”라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근무하는 데 문제는 없는데 위협감을 줄 수 는 있기 때문에 본인들한테 권고를 많이 한다. (군 복무자들에게) 건전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흥미로운 점은 박유천 사건이 보도되는 동안 아동심리학, 사회심리학, 인지심리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의 심리를 분석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누가봐도 현재 박유천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와 같다.
이들을 두고 말 많은 연예계와 대중이 뜬소문을 만들어내는 것은 당연하다. 두 사람의 결혼이 연기되는 것을 두고 ‘두 곳의 결혼식장에서 거절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박유천과 황 씨를 주목하는 이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슈는 또 있다.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 2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20대 고소녀 S씨 측이 기자회견을 연다. 4명의 고소녀 중 유일하게 무죄 판결을 받은 이다. 기자회견을 예고한 날은 두 사람의 결혼식 날짜로 알려진 20일, 22일의 사이인 21일. 결혼식을 올리기 전, 후와 상관없이 이들의 결혼이 고소녀의 폭로와 맞물려 연일 이슈가 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박유천과 황씨가 결혼식을 뒤로 연기했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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