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투(S2)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알파벳 S와 숫자 2가 합쳐서 탄생했다. 멤버들과 팬이 만나 뜻밖의 행운, 사랑을 가져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더 소율을 필두로 주아, 수아, 채원, 도희, 유정으로 구성된 에스투는 전 멤버가 한 살 차이로 구성됐다. 위아래가 확실하지만 이들을 잠깐만 만나보면 여섯 멤버가 친구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이가 좋다.
먼저 언제 데뷔를 가장 실감하냐는 질문에 리더 소율은 “거리를 거닐다, 혹은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우리 노래가 나올 때 가장 실감한다. 가끔은 우리 뮤직비디오가 나오곤 하는데 너무 기쁜 마음에 즉석에서 안무를 따라 추기도 했다”고 운을 떼며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음악방송 무대에 서는 것도 영광인데, 우리 노래가 길거리에 울려 퍼질 땐… 거짓말을 조금만 보태면 눈물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자 채원은 “밥을 먹으러 식당을 갈 때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꽤 있다. ‘설마 우리를 알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시는 분들이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먼저 인사해주시면 우리는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묻곤 한다(웃음). 에스투를 어떻게 아시는지 우리가 더 궁금해서 못 참고 질문을 이어간다. 당연히 감사하다는 말도 함께 드린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한다. 정말 다양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고 덧붙였다.
평균 연습기간 5년을 자랑하는 에스투는 멤버 채원이 무려 8년이란 연습기간을 거쳤다. 앞서 걸그룹과 솔로로 데뷔를 준비했지만 좌절을 겪었고, 지금에서야 걸그룹 에스투로 정식 데뷔해 소위 말하는 꽃길을 걷기 시작했다.
채원은 “16살 때 처음 데뷔했는데 생각만큼 잘되지 않아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왔다. 2012년에는 KBS ‘내 생에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해서 준우승했지만, 지금의 ‘프로듀스101’처럼 큰 관심을 받지 못해 또다시 좌절했다”면서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던 중 걸그룹 에스투에 합류해 데뷔했다. 그렇게 돌아온 시간이 무려 8년인데, 함께 가수를 준비했던 분들은 벌써 선배 가수가 됐다. 늦었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그간의 사연을 밝혔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갖고 걸그룹 에스투에 합류한 여섯 멤버는 무대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발산한다. 데뷔곡 ‘허니야’의 느낌을 잘 살린 상큼하면서도 발랄한 퍼포먼스는 에스투의 관전포인트. 또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듣자마자 귀를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아이돌 천하 속 에스투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소율은 “멤버 여섯 명의 개성이 각기 다르다. 또 보이스 톤도 다르다. 덕분에 완전체의 시너지와 멤버별 매력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또 채원은 “사랑스러운 매력 또한 에스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오랜 기간 데뷔를 향해 달려온 만큼, 진정성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에스투는 경쟁상대이자 라이벌로 휴대폰(갤럭시 S2)을 꼽았다. 소율은 “포털 사이트에 S2를 쳤을 때 휴대폰이 나온다. 누군가는 경쟁상대가 아이돌이지만 우린 휴대폰부터 넘어야 한다는 숙명이 있다”며 “영원한 라이벌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갤럭시 S2’를 넘고 싶다. 그날이 올 때까지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특별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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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라이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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