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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SK 더그아웃에 美 프로골퍼가 나타난 사연

입력 : 2017-09-13 06:00:00 수정 : 2017-09-12 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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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IA와 홈경기를 앞둔 SK 1루 더그아웃.

이날 더그아웃에는 벽안의 외국인 3명이 나타나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방송 취재 장비를 들고 나타난 이들은 단순히 더그아웃 방문에만 그치지 않았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골프 복장을 차려 입은 한 외국인은 힐만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토스 배팅과 프리배팅까지 나섰다.

무슨 사연일까. 이날 골프 복장을 한 이는 미국 프로골프 선수 브렛 먼슨이다. 먼슨은 14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열리는 제33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다른 두 명은 먼슨을 취재하기 위해 나온 아시안 투어 미디어(Asian Tour Media) 관계자였다.

SK 관계자는 “먼슨 선수와 힐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먼슨은 1970년 대 뉴욕 양키스의 명포수로 활약한 서먼 먼슨의 조카다. 서먼 먼슨이 양키스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때문에 힐만 감독이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먼 먼슨은 양키스에서 신인왕와 MVP를 차지한 유일한 선수다. 안타깝게 1979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고, 그의 등번호인 15번은 양키스에서 영구결번이 됐다.

이 관계자는 “인천 청라에서 열리는데 아시안 투어 미디어에서 먼슨의 독특한 이력과 대회가 열리는 지역 연고 야구팀이 SK인점을 감안해, 먼슨이 감독님을 인터뷰하고 배팅 프랙티스에 참여해 SK를 소개하는 것을 진행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먼슨은 배팅 연습이 끝난 뒤 “실제로 야구를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다”면서 “힐만 감독님과 만나서 종목을 떠나 프로선수로서 가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감을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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