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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위원의 위클리리포트] SK·LG·넥센, 마지막 PS 티켓의 주인공은?

입력 : 2017-09-12 06:00:00 수정 : 2017-09-12 09: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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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을야구행 티켓 주인공은 과연 누가될 것인가.

해마다 선두 싸움 못지않게 치열한 곳이 바로 중위권 다툼이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부터는 더욱 불이 붙었다. 5위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턱걸이라 할지라도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차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1일 현재 5위는 SK로, 6위 LG와 0.5경기차, 7위 넥센과 1.5경기차 앞서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친다. 세 팀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단단히 묶어야 할 듯하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LG다. 일단 가장 많은 경기 수(1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SK와 넥센은 모두 1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즉, LG는 자력으로 5위를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 더욱이 LG는 마운드가 안정돼 있다. 다른 팀에 비해 마운드 기복이 적은 편이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다면 모를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SK, 넥센이 더욱 초조할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는 전략을 단기전 개념으로 가져가야 한다. LG의 경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남은 경기(잔여경기 포함)에서 투수 운용을 어떻게 기용할지에 대해 전략을 세워 놓아야 한다. SK는 홈런 하나만으로 계속 승부수를 띄우기엔 한계가 있다. 메릴 켈리 등 ‘에이스’들이 어떤 경기에 투입되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넥센 역시 비슷하다. 선발-중간 경계가 따로 없다.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면 바로 교체사인을 낼 가능성이 크다. 벤치의 작전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 해 농사 결과가 막판 스퍼트에 따라 달라진다. 객관적 요소들에 따라 각 팀별로 유리 혹은 불리한 점이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의지와 집중력이다. 타석에서 내가 맞고라도 나가겠다는 심정으로 임한다면 그러한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 순위로 나타날 것이다. 아무리 벤치에서 좋은 전략을 짠다 하더라도 선수들이 미리 포기해버리면 의미가 없다. 피 튀기는 순위 경쟁에서 당당히 살아남는 팀은 누구일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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