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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9-09 06:02:00, 수정 2017-09-09 10:04:23

    안익훈의 성장세, LG '5강 경쟁' 견인하는 막내의 힘

    • [스포츠월드=고척돔 이지은 기자] 안익훈(21·LG)의 성장세가 LG의 5강 경쟁을 견인하고 있다. 

      안익훈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받아든 타격 성적표는 5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막내의 뜨거운 방망이에 힘입어 LG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10-9 승리를 챙기며 3연승을 이어나갔다. 특히 이날 거둔 1승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시즌 62승째를 거두면서 4위에서 내려온 지 18일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LG의 1회초 선취점도 6회초 추가점도 안익훈의 발에서 나왔지만, 이날 가장 결정적인 승부처는 역시 10회초였다. 9-9로 양팀이 팽팽히 맞서며 연장전에 돌입한 상황, LG는 1사 상황에서 오지환이 불펜 김상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득점 포문을 시작했다. 정성훈이 우전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로 연결했고, 다음 타석에는 대타 없이 그대로 안익훈이 들어섰다. 8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친 129km 포크볼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이 한 방으로 깨졌다.

      이번 주는 LG의 명운이 걸린 일주일이다. KIA-넥센-두산-롯데 순서로 상위팀 및 경쟁팀과 8연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연패로 미끄러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5강에 대한 희망의 불씨도 사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이제 5부 능선을 넘은 시점에서 지난 4경기를 복기해보면 3승1무라는 호성적 뒤에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활약한 안익훈이 있었다. 5일 KIA전에서는 안익훈이 홈을 밟는 두 번에 동점과 역전이 완성됐고, 6일은 선취점을 합작하는 안타로 KIA 상대 싹쓸이승의 발판을 놨다. 7일 LG가 무승부라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9회말 볼넷을 골라 출루한 안익훈의 주루플레이가 주효했다. 8일은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안익훈은 대수비 요원으로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되는 자원이었다. 대전고 졸업 후 2015년 2차지명 1라운드로 LG의 유니폼을 입은 지 이제 3년차. 외야 수비에서만큼은 팀 내 최고로 꼽히지만, 공격력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게 코치진의 평가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 타율 0.313 5타점 15득점으로 침체된 팀 타선 속에서 눈에 띄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양상문 감독은 “쉽게 이겼어야 할 경기를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라며 선수단의 막판 집중력을 칭찬했다. 그 중심에는 안익훈이 있다. 그는 “중요한 상황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매우 기쁘다. 잔여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이 열심히 해서 이기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활짝 웃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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