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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알쓸신잡] 축구 경기 전엔 왜 아이들과 함께 입장할까

입력 : 2017-09-07 11:11:00 수정 : 2017-10-16 16: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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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지난 6월 한 여자 어린이가 KBS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프로축구 FC서울을 향한 열혈 구애를 펼쳐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을 본 서울 구단은 즉시 이 어린이를 섭외해 7월2일 전북과의 홈경기에 초대해 고마움을 전했고, 다양한 선물과 함께 경기 전 선수들과 손을 잡고 입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전파했다.

이렇듯 가끔 프로축구를 관람하다 보면 이 어린이처럼, 선수들과 손을 잡고 나오는 아이들의 정체(?)가 궁금할 때가 있다. 선수 가족인지, 추첨으로 뽑힌 건지 아니면 방송에 나와야만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건지 등. 거의 매 경기에 아이들을 볼 수 있기에 더욱 궁금증이 커진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보통 이런 아이들을 플레이어 에스코트(player escort), 혹은 에스코트 키즈(Escort Kidz)라고 부릅니다. 규정은 아니고 국제적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 6∼18세 아이들이 선발되는데 한국 대표팀의 경우 A매치에 앞서 후원사들에 에스코트 키즈 선발 권리를 다 맡깁니다. 그러면 후원사에서 추첨 등을 통해 선발하죠. 구단들의 경우 어린이 회원에서 선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 나라도 비슷합니다.”

경기당 에스코트 키즈의 선발 인원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홈팀과 원정팀과 함께 입장하거나 홈팀만 대동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린이들만 에스코트를 하는 것도 아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4월9일 인천전에 경북 지정 장애인 축구 클럽 포스짐 FC 선수들을 에스코트 키즈로 선발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에스코트 키즈의 몫은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이유가 있다. “야구를 보면 파울볼 같은 경우 대부분 아이들에게 양보하지 않나. 그런 것처럼 소중한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사하자는 의미가 크다.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우리 구단의 팬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품을 수 있지 않겠나.” 한 K리그 관계자의 명쾌한 답변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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