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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인천 올해 첫 우천 취소, SK-롯데 양팀이 비를 반긴 사연

입력 : 2017-09-07 06:00:00 수정 : 2017-09-06 19: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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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조금 내린다는 소리는 하지마. 우리 홈구장은 어차피 비가 안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롯데와 홈경기를 앞둔 SK 선수들의 말이다. 이날 인천 지역은 오후부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오후 4시께부터 굵어졌고, SK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적시는 비의 양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냈다. 선수들 뿐 아니다. SK 프런트 관계자들 역시 혹시나 모를 우천 취소를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SK가 비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낸 것은 올해 홈경기 우천 취소가 단 한 경기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SK 홈구장을 두고 팬들은 ‘문학 천연 돔구장’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을 정도다.

결국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SK의 홈경기가 취소된 것은 지난해 8월 2일 이후 400일 만이다. 아울러 올해 SK의 우천 취소는 5번째 우천 취소경기다. SK 관계자는 “내일 창원으로 이동해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 비로 일찍 갈 수 있게 됐다”면서 함박미소를 지었다.

상대편 롯데에도 아주 반가운 비다. 롯데는 최근 외국인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아내의 출산 문제로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대체 선발 한 자리를 고민했던 조원우 롯데 감독은 좌완 김유영을 8일 삼성전에 임시 선발로 내정하고 9일 kt전에는 조쉬 린드블럼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우천 취소로 로테이션 운영에 숨통이 틔였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박세웅을 7일 삼성과의 홈경기 선발로 다시 예고했고, 8일 김원중, 주말인 9~10일 kt 원정에서는 린드블럼과 송승준이 선발 등판하게 됐다. 오는 11일께 입국하는 레일리가 없어도 정상 로테이션을 가동하게 됐다.

조원우 감독은 “우리는 오늘까지 잔여경기가 6개 밖에 안 된다. 잔여 경기 일정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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