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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종영 '학교2017', 시청자 공감 못한 슬픈엔딩

입력 : 2017-09-06 11:19:45 수정 : 2017-09-11 14: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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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학교2017’이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하며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지난 5일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7’ 최종회에서 현태운(김정현)이 자신이 X라는 사실을 밝히고 가족과 사랑을 지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라은호(김세정)은 한국대를 포기하고 웹툰 작가의 꿈을 키워가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그러나 드라마 ‘학교2017’의 엔딩은 행복하지 못했다.

KBS ‘학교’ 일곱 번째 시리즈인 ‘학교 2017’은 시리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선 시리즈들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해온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방영 전 ‘학교2017’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기존의 ‘학교’ 시리즈가 그래왔듯 신인 발굴의 장이자 학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들을 기대했다.

하지만 ‘학교2017’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주 시청층인 학생들조차 공감할 수 없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상황들이 계속됐다. 또한 ‘2017’이라는 숫자를 통해 현 시대를 반영하고, 이 시대 학생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 기대했던 점은 보란듯이 벗어났다.

드라마 초반 학교 교실에 스프링클러가 뿌려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 하는 등 평범하지 않은 설정들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성적대로 급식 줄을 서게하고 성적을 공개 게시하는 등 ‘성적만능주의’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멀어져갔다.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입시위주의 경쟁을 표현하고자 했다면 더 현실적인 상황들을 설정했어야 한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아이돌 위주의 캐스팅도 문제였다. 김세정은 ‘학교2017’을 통해 첫 연기를 선보였다 . 방영에 앞서 ‘학교2017’의 주인공으로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 김세정이 발탁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걱정과 기대의 반응을 동시에 보였다. 데뷔작에서 주연의 비중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과 예능 출연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던 그의 모습에 대한 기대였다.

하지만 드라마가 시작되자 역시 연기력 논란이 제기됐다. 첫 연기로는 합격점일지 모르나 주연을 맡기엔 역부족이었다. 걸그룹 출신답게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반면 상대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정현은 ‘학교2017’이 건진 보물 로 평가됐다. 독립영화와 연극, 그리고 드라마 출연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다져온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문제점은 시청률로 나타났다. ‘학교2017’은 첫방송 이후 줄곳 5% 이하의 낮은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학교’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없었다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실패 요인이 아닐까 싶다. 뻔한 스토리와 공감의 부재, 연기력 논란까지 언급되며 아쉬운 엔딩을 맞은 ‘학교2017’. 다음 ‘학교’ 시리즈에서는 그 시대의 학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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