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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YOLO냐 절약이냐" 방송계 극과극 트랜드

입력 : 2017-09-05 10:44:38 수정 : 2017-09-05 1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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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최대한 아낄까. 아쉬움 없이 써볼까.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단위의 경제가 단 한 명으로 축소됐다. 그만큼 경제와 휴식에 대한 개념도 개인 맞춤 시대가 됐다. 이러한 트랜드는 최근 방송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먹고 노래하던 프로그램 일색이었던 예능계에 새 바람이 분다. 그 주인공은 지난달 19일부터 방송중인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이다. 1인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지출에 대해 잔소리를 해줄 이가 없는 게 사실. 개그맨 김생민은 경제학자처럼 딱딱하지 않고 적절한 개그감을 섞어가며 전국민 절약 코치가 됐다. “돈은 안.쓰.는.것입니다”라는 주제 아래 실제 시청자의 영수증을 분석해 따끔한 잔소리를 가해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콘셉트. 인터넷 라디오인 팟캐스트 방송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김생민이 경제상담을 진행했고 이후 좋은 반응을 얻어 지난 6월 19일부터 단독 팟캐스트로 분리됐다. 급기야 입소문이 퍼져 정규 방송화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15분씩 총 6회라는 짧은 방송기간임에도 시청률이 급격히 높아져 연장 편성 요구가 나올 정도다.

반면 YOLO(욜로 You Only Live Once) 라이프도 열풍이다. 현재 삶에 집중하고 한 번뿐인 인생을 의미 있게 살자는 뜻의 욜로는 방송에서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KBS 2TV ‘배틀트립’과 MBC ‘나혼자 산다’다. ‘배틀트립’(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은 저예산 고급여행이라는 주제로 연예인이 2인 1조가 돼 국내외 여행을 펼친다. 꼭 가봐야 할 관광지 및 휴양지를 알려주며 술방(술먹는 방송)과 먹방(먹는 방송)도 빠지지 않는 즐기는 여행을 추구한다. 방송 말미에 여행경비를 보여주며 방청객들이 여행을 잘한 한 팀을 뽑는다.

‘나혼자 산다’(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도 대표적인 YOLO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삶을 하루종일 밀착해 보여주는 프로그램. 물론 큰 씀씀이 없이 라면을 먹거나 잠을 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나혼자 산다’는 연예인의 집 자랑이 아니냐는 핀잔을 받을 정도로 규모가 커진 게 사실. 또한 ‘나래바’를 집에 만들어 친분 있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해주며 술 한 잔 곁들이는 개그맨 박나래 라이프가 눈길을 끌기도 한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진화되면서 훗날을 위한 극도의 절약을 할 것인지 지금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인지 예능프로그램도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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