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은 지난 2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 음악방송 15관왕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활동종료 이후에 거둔 트로피이자, 데뷔한지 한달이 되는 시점에서도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역시, 워너원'이란 찬사가 절로 나왔다. 케이블 출신이란 한계를 딛고 이뤄낸 대기록이란 점, 가요계를 비롯해 예능계, 광고계까지 각계 전반에 엄청난 파급력을 몰고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특별했다.
워너원이 이 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건 국민 프로듀서의 몫이 크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의 흥행 뒤엔 국민 프로듀서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었고, 최종 11인 멤버가 선발된 후 데뷔하기까지 국민 프로듀서의 관심이 없었다면 워너원의 성공은 보장할 수 없었다. 지난해 활동한 아이오아이와는 다르게 워너원은 국민 프로듀서들이 밑바탕이 된 탄탄한 팬덤 덕에 가요계 톱 아이돌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그 결과 앨범 공개 한시간 만에 음원차트 1위 올킬, 앨범 선주문량 50만장 돌파 등 기록에 기록을 거듭했다.
또 워너원을 선호하는 팬층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보통 아이돌 팬덤을 보면 1020 연령대에 집중돼 있는 반면, 워너원의 경우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워너원의 타겟층이 넓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덕분에 워너원은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 방송에 진출할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됐고, 광고계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모델로 손꼽혔다. 그렇게 워너원은 가요계를 시작으로 예능계, 방송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그 영향력을 넓힐 수 있었다.
데뷔활동으로 엄청난 기록을 쏟아냈지만, 워너원의 행보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해 워너원으로, 혹은 멤버별로 보여줄 매력이 무궁무진하기에 이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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