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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톡톡] 최고상금의 ‘한화클래식 2017’, 이런 점이 아쉬웠다

입력 : 2017-09-03 14:00:52 수정 : 2017-09-03 14: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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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춘천·배병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역대 최고 상금의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 2017’이 유명선수의 출전과 함께 ‘통큰 서비스’로 각종 화제를 낳은 가운데 옥에 티도 적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우선 과감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흥행과 시선집중에 성공했다. 올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데다 상금이 역대 최고(총상금 14억원, 우승 3억5000만원)여서 상금랭킹이 수직상승하는 등 각 분야에서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는 물론 골퍼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올해 메이저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포함해 LPGA 3승에 빛나는 김인경(29·한화)을 비롯 신지은(25), 올해 일본 투어 2승의 이민영(25), 윤채영(30), 그리고 한국에서 3승의 김지현(26) 등 한화소속의 유명 선수들이 총출동했고 세계랭킹 4위의 아리야 주타누간, 그리고 미국의 제시카 코다 등이 출전해 대회 흥미도와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처음으로 갤러리를 위한 무료 전세열차를 운행하거나 3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억 5000만원짜리 외제승용차 등 파3 4개홀에 모두 홀인원상품을 내거는 등 ‘통큰 서비스’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안개로 인해 대회운영이 매번 깔끔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첫날부터 안개로 인해 경기시간이 지연돼 일몰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등 다소 파행적인 운영이 불가피했다. 그동안 이 대회는 태안의 한화골든베이CC에서 열려왔으나 올해 메이저 대회는 지금의 춘천 제이드팰리스CC로 장소를 변경했다. 해안가에 위치한 골든베이CC에 비해 안개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제이드팰리스CC의 지형적인 상황이 오히려 대회 개최라는 면에서는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갤러리들의 이동공간과 공간확보도 쉽지 않았다. 티잉그라운드 주변에 넓은 공간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일부 홀에서는 갤러리 머리위로 선수들이 티샷을 날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갤러리들을 위한 관중석을 새롭게 조성해놓았지만 제이드팰리스만의 숨겨진 듯한 비경속 공간이 대규모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다소 어울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제이드팰리스CC는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그렉 노먼이 설계한 한화그룹이 자랑하는 최고급 디럭스 골프장이다. 개인회원가도 13억원을 호가하며 주변 경관도 빼어나 일부 골프팬들은 한번쯤 꼭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대회 운영도 아쉬움이 있었다.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 오지현의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밀려 깊은 러프로 들어갔으나 포어캐디가 볼을 찾지 못해 방송사 코스해설자가 찾아주기도 했다. 선두로 나선 오지현이 코스레코드를 새로 작성할 뻔한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대회 관계자의 세심한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었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이 최하위 성적으로 기록하며 예선탈락한 점도 세계랭킹 4위에 너무나 어울리지 않은 의외의 결과였다.

하지만 올해 US여자 오픈 2위의 ‘슈퍼루키’ 최혜진(17·롯데)이 정식으로 데뷔한 무대이며 제시카 코다가 코스레코드(7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볼거리, 얘깃거리가 많아 호응을 얻은 메이저 골프 대회였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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