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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김구라는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을까

입력 : 2017-08-31 20:54:56 수정 : 2017-08-31 2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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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또 김구라다. 이번에도 무례한 발언이 문제였다. 같은 문제로 한동안 방송까지 쉬었던 그가 다시 한번 무례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과를 했다고는 하지만, 이쯤되면 그가 뭘 잘못했나 알고는 있는지 궁금한 시점이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연예계 대표 짠돌이 김생민을 비롯해 조민기, 손미나, 김응수가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포커스는 김생민이었다. 팟캐스트에서 진행한 '김생민의 영수증'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상파에 진출했고, 제1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연히 꾸준히 절약하고 저축하면서 성실하게 살아온 김생민의 삶이 조명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가 MC들을 거쳐 큰 웃음을 자아낼 것이라 시청자는 믿었다.

하지만 방송은 전혀 딴판이었다. 마치 김생민이 돈 모으기에 혈안돼 자신의 삶을 포기한 것처럼 몰아갔다. 그중에서도 김생민과 친분이 있다던 김구라는 더욱더 그를 몰아세웠고,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무례함을 넘어 조롱을 일삼는 김구라를 향해 비난을 쏟아부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라디오스타' 제작진과 김구라는 직접 해명과 사과를 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들을법한 만능 사과문처럼 알맹이가 빠진 사과와 해명이었다. 그들의 말을 요약하면 '시청자들이 그렇게 받아들일지 몰랐다'는 것. 다시 말해 김생민에게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사과는 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었다.

특히 김구라는 과거 무례한 발언 때문에 사과에 사과를 거듭했고, 심지어 그로인해 방송을 잠시 쉬기도 했다. 그럼에도 계속 이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건 스스로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는 것과 같다. 연예대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똑똑한 예능인 김구라가 왜 같은 문제로 자신의 발목을 스스로 잡는지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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