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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MBC의 무리수, 누구도 납득못할 '아육대' 촬영 강행

입력 : 2017-08-31 20:38:35 수정 : 2017-08-31 20: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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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MBC의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사랑이 각별하다. 오는 9월부터 MBC 총파업이 예고돼 드라마, 예능, 라디오 등 전 프로그램의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육대' 만큼은 촬영을 강행하기로 해 눈총을 받고 있는 것.

MBC 측은 31일 "'아육대' 녹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담당 PD가 하자하게 됐지만, 대체인력을 투입해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육대' 녹화는 9월 4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 파업 중에도 촬영을 강행하는 이례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시청자 반응은 한 마디로 '황당' 그 자체다. 기본적인 프로그램도 챙기지 못할 상황인데, 말 많고 탈 많은 '아육대' 촬영을 강행할 명분이 있느냐는 것. 앞서 '아육대'는 해마다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해 수많은 아이돌이 부상을 입거나 논란에 휩싸였고, 시청자들과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때문에 '아육대'는 늘 폐지해야 할 프로그램 1위로 줄곧 꼽혀왔다.

물론 추석 연휴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위해 방송인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지금 MBC는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다. 총파업이 예고돼 정규 프로그램 결방이 불보듯 뻔한 상황인데, 굳이 추가 인력까지 투입하면서 '아육대'를 촬영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다. 또 지금 같은 상황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명확하지도 않은 상태. 폐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출연자와 프로그램을 진정 위한다면 촬영 강행은 답이 아니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고, 납득못할 MBC의 '아육대' 촬영 강행. 시청자는 아직도 황당하기만 하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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