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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부터 백일홍까지… 꽃천지 평창에서 사랑을 키우세요

입력 : 2017-08-30 19:26:30 수정 : 2017-08-30 19: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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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효석문화제 등 소설 속 배경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 개최
[평창=전경우 기자]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이다. 얼마전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한 이후 메밀꽃은 로맨스의 상징이 됐다. ‘도깨비’의 촬영 장소로 알려진 전북 고창과 제주 보롬왓 일대 메밀밭은 올해 상반기 메밀꽃이 만개하며 많은 인파가 몰렸다. 공유와 김고은 만큼 달달한 ‘메밀꽃 로맨스’는 훨씬 이전 강원도 봉평에도 있었다. ‘메밀꽃이 핀 개울가 물레방앗간’에서 벌어진 일생 단 한번의 순간, 애틋한 사랑의 주인공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허생원과 성처녀다.

달빛이 쏟아지던 밤, 소설속 허생원과 조선달, 동이는 봉평에서 대화까지 이어지는 ‘평창의 동맥’을 따라 걸어갔다. 한국 문학 사상 가장 아름답게 묘사된 70리길, 지금은 말끔히 포장된 도로가 됐지만 주변은 지금도 메밀밭 천지다. 올해 봉평 지역 메밀꽃은 9월 초순 만개가 예상된다. 

▲2017 평창효석문화제
평창 메밀꽃을 가장 편하게 보는 방법은 9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효석문화제 행사장 부근을 찾아가는 것이다. 소설 속 메밀꽃밭에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연마당에서 나귀를 타고 메밀꽃밭을 걸어보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메밀꽃 깡통열차를 타고 메밀꽃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한적하게 꽃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거닐며 ‘멍 때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평창효석문화제와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문학마당은 문학 산책, 문학특강, 거리백일장,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효석문화제에서 빠질 수 없는 소설 체험북. 체험북은 작가, 마을, 축제에 대한 소개와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기념 스탬프를 찾아 도장을 찍어오면 선물도 준다. 체험북 구매 시 유료 메밀꽃밭과 이효석 주제존인 문학관 입장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설속 배경과 흡사한 전통마당과 봉평장마당은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통 민속놀이도 즐기고, 메밀음식 먹거리 촌에서 봉평 메밀 맛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다.

달이 떠오른 밤, 메밀꽃밭을 찾아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묘사가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된다.

▲효석 문학의숲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소설 배경지인 봉평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소설 속 장터, 충주집, 물레방아 등이 재현되어 있다. 숲속 내 넓은 습지에는 각종 희귀 습지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계곡에는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재도 다량 서식하고 있다. 

▲평창강 백일홍 꽃밭&황화 코스모스 군락지
평창강 주변 백일홍 약 1000만 송이는 8월 하순 이미 만개했다. 하늘하늘한 백일홍이 가득한 꽃길을 걷다보면 가을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는 평창군 평창읍 일원에서 2017평창백일홍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 축제장을 찾는 모든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백일홍 화관 만들기, 백일홍 꽃반지 만들기 등 꽃밭 안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강변 카페, 쉼터 등 쉴 공간도 마련된다.

강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평창 바위공원이 나온다. 잘 가꿔진 캠핑장 주변으로 황금빛 황화코스모스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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