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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여배우의 저력' 엄지원X김아중, 이유 있는 흥행

입력 : 2017-08-29 14:26:21 수정 : 2017-08-29 14: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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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어느새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이 영화와 드라마계에 당연하게 자리잡았다. 그만큼 강렬한 임팩트의 남성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엄지원과 김아중이 여배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장르물 특성상 남녀 주인공의 진한 로맨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캐릭터가 주목 받으며 흥행에 큰 몫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엄지원의 열연 덕분이다.

극중 여검사 권소라 역을 맡은 엄지원은 냉정한 카리스마와 뜨거운 열정을 오가며 독창적인 여검사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다. 매회 역대급 연기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엄지원의 자리는 사실 캐스팅에 난항을 겪으며 우려를 사기도 했다. 천우희, 이정현 등 여러 여배우를 거쳤고, 대부분이 고사를 하거나 연기가 맞지 않아 후보에서 제외가 됐다. 그리고 결국 찾은 배역의 주인은 엄지원. 다른 배우들의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공백으로 남았던 여주인공 자리에 커졌던 불안을 엄지원은 탄탄한 연기내공으로 말끔히 날렸다.

엄지원은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역시 제대로 소화해내며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렇듯 장르물 속 여배우로서 수동적인 캐릭터로 소모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과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어 ‘역시 엄지원’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극후반부를 맞아 더욱 긴박해지고 있는 전개와 함께 이를 더욱 빛내주는 엄지원의 열연이 작품을 마지막까지 1위 왕좌를 지키도록 만들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아중 역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을 통해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이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첫 의사 역 도전에도 지난 12일 첫 방송 이후 4회 만에 5%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베테랑 여배우의 저력을 드러낸 것.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침술의와 현대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가 400년을 뛰어넘으며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조선왕복 메디컬 활극. 김아중은 극중 흉부외과 의사 최연경으로 분해 차가운 외면 속 마음의 상처와 비밀을 품은 매력적인 의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앞서 ‘싸인’ ‘펀치’ ‘원티드’ 등 전작 드라마를 통해 전문직 캐릭터를 확실히 소화해온 그답게 이번에도 첫 의사 역할을 위해 직접 병원을 수소문해 한 달가량을 실제 흉부외과의처럼 출퇴근하며 이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배움을 얻어 흉부외과의 최연경을 완성해냈다.

뿐만 아니라 김아중이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단순한 메디컬 드라마가 아닌 과연 좋은 의사란 어떤 사람인가 그런 질문을 던지며 성장을 그려내는 드라마”라고 설명한대로 그의 감정 연기 역시 도드라지고 있다. 수술을 거부하는 오하라(노정의)를 설득하고 교감하면서 ‘진짜 의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뭉클한 감동을 안기고, 조선에서 온 침술의 허임(김남길)과 티격태격과 교감을 오가는 묘한 호흡으로 다양한 감정선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한번도 본적 없던 한복자태를 공개, 색다른 재미를 안기며 매력 집합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듯 탄탄한 연기내공으로 무장한 두 여배우 활약이 탄력을 받아 여배우 전성기를 이끌어낼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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