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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구자철 "수비형 MF 전환… 스스로 질문했다"

입력 : 2017-08-28 18:56:39 수정 : 2017-08-28 2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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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권영준 기자] “수비형 미드필더, 스스로 물었다.”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이유를 설명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28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해 신태용호에 합류한 구자철은 “스스로 질문을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 가장 원하는 포지션에 대한 물음이었다”며 “결론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어린 시절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와 독일 진출 후 초반은 이 자리에서 뛰었다. 그래서 포지션 변화를 택했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는 아니었다. 그는 2007년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뒤 2010시즌 제주가 관철한 패스 축구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그 해 5골1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그는 K리그 도움왕을 포함해 판타스틱 플레이어와 베스트 11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한다.

그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1년 아시안컵이었다. 당시 스트라이커 박주영(FC서울)이 부상을 당하면서, 조광래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구자철을 공격진영으로 끌어올리는 실험을 단행했다. 결과는 환상적이었다. 그는 숨겨져 있던 공격 본능을 뽐내며 무려 5골을 폭발, 득점왕에 오른다. 이후 그는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 2015 호주 아시안게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간 것이다. 그는 “독일에서 뛴 6~7년 동안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측면까지 소화했다. 때때로 최전방 공격수로 뛰기도 했다. 이는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포지션에 대해 스스로 물었고, 가장 좋은 기억이 많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가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어린 시절 뛰었던 포지션이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아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겠구나’ 생각도 했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켜봐 주시면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이번 이란전에 대해서도 “비행기 안에서 미리 보내주신 자료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신태용 감독님은 빠른 축구를 원하신다.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한국축구대표팀 구자철이 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를 위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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