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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1위 단두대 매치… 광주 KIA전을 준비하는 김태형 감독의 구상

입력 : 2017-08-28 06:06:00 수정 : 2017-08-28 10: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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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KIA와의 맞대결, 두산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승부처라고 판단하고 호랑이 사냥에 올인할 것인지, 아니면 2위 수성을 위한 안전한 한걸음을 내딛을지 여부가 흥미롭다.

후반기 두산은 알래스카 불곰이다. 그만큼 기세가 무섭다. 7월18일 재개된 후반기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승률 8할대 근처를 유지해왔고 어느새 27일 현재 1.5게임차까지 좁힌 2위까지 올라섰다. 이런 구도가 형성되면서 두산과 KIA의 맞대결이 중요해졌다. KIA가 세 게임 적게 치러 유리하다는 시선도 있지만 최근 기세를 놓고보면 두산의 뒤집기쇼도 불가능해보이진 않는다.

그 전제조건이 맞대결 완승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 7승1무5패를 기록 중인 두산은 KIA와 세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한경기 승리로 1게임을 바로 줄일 수 있어 양팀으로선 1위 자리를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이게 됐다. 우선 2연전이 다가왔는데 바로 31일∼9월1일 광주 KIA전이다. 만약 어느 한 팀이 2승을 챙긴다면 1위 수성과 탈환의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김태형 감독은 KIA와의 맞대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직 2위 자리를 완벽히 굳힌 상황이 아닌 터라 이른바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발 쏟아붓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무리하다가 큰일난다”며 KIA전에도 순리대로 로테이션을 이어갈 생각임을 전했다.

단 변수는 있다. 우천으로 인한 여유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 대장게실염 퇴원 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수들도, 나도 이기는데 포커스를 맞춰 총력전을 치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1위 자리가 눈앞에 보이고, 패하고 난 뒤 후유증이 적다면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

김 감독은 “비가 오지 않는 한은 KIA전에는 원래 로테이션대로 그냥 가고 평상시대로 치르겠다”고 말했지만 가정이 있었다. KIA전에 앞서 우천상황이 발생해 선발운용의 여유가 생긴다면 호랑이 타선에 강한 선발로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등의 변수를 주며 올인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 김 감독은 “(그 전에) 비가 온다면 생각해볼 수 있지”라며 여운을 남겼다.

실제로 김 감독이 표적등판 등의 수를 쓴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음 주 날씨예보를 보면 우천은 화요일 오전 뿐이다. 그렇지만 이런 발언을 놓고 볼 때 김 감독이 KIA전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광주 경기는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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