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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27 14:21:53, 수정 2017-08-27 14:26:28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이변없던 10R 모두의 해피엔딩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복싱경기, 이변은 없었지만 승자와 패자 모두 돈방석에 앉았다. 복싱계와 종합격투기계도 서로 수모를 면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슈퍼웰터급(154파운드) 3분 12라운드 경기에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를 10라운드 TKO(레퍼리 스톱)로 꺾었다.

      둘의 대결은 전세계 격투스포츠팬의 관심을 모았다. 복싱엘리트 집안에서 영재교육을 받음 자란 49전 무패의전설 메이웨더와 UFC 사상 최초로 두 체급을 동시 석권한 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의 대결이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의 파이트스타일과 대전료에 대해 입버릇처럼 비난했고 그 도발에 코웃음치던 메이웨더가 ‘복싱으로 붙자’고 큰소리친 맥그리거에 응답하면서 ‘이종격투기’ 대결이 성사됐다.

      다만 이변은 없었다. 아무리 11살이나 어린 맥그리거지만 그라운드 공방과 킥을 사용하지 못하는 제한적 룰 속에선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메이웨더는 솔더롤의 전문가로 정타를 허용하지 않는 아웃파이트의 전설이다. 빠른 풋워크와 연타능력을 앞세워 그로기에 빠진 적이 없고 상대의 체력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방어력 최강의 복서. 은퇴했지만 여전한 체력과 기량을 갖추고 있어 승패예상에서 메이웨더의 압승이 전망됐다.

      실제로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 맥그리거는 긴 리치를 최대한 활용, 왼손 스트레이트를 과감하게 뿌리면서 공격젹으로 나섰다. 메이웨더는 상대의 거리를 파악하기 위해 탐색전을 펼쳤고 맥그리거의 주먹은 허공을 갈랐다.

      4라운드 들어서자 메이웨더가 조금씩 전진스탭을 밟았고 맥그리거의 복부에 펀치를 꽂아넣으며 진빼기에 나섰다. 6라운드부터는 힘을 실은 펀치로 맥그리거를 몰아붙였고 체력적으로 지쳐 가드가 내려간 틈을 놓치지 않고 잔펀치도 쏟아부었다. 결국 위기 때마다 클린치를 통해 벗어난 맥그리거지만 복싱 초보자에게 12라운드는 너무 길었다. 10라운드 들어 체력적 한계로 발이 묶인 맥그리거에게 메이웨더는 펀치세례를 퍼부었고 레퍼리는 그대로 경기를 중지시켰다.

      하지만 10라운드를 버텼다는 점에서 맥그리거를 향한 박수도 쏟아졌다. 체력 배분의 한계를 딛고 꽤 오랜 라운드 맞불을 놓았다는 평가다.

      어느 쪽도 화끈한 KO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모두 해피엔딩이다. 복싱계도 자존심을 세웠고 UFC 측도 맥그리거의 분전으로 망신을 면했다. 더욱이 천문학적인 대전료는 경기 후 둘의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메이웨더는 기본 대전료만 1억 달러(약 1100억 원), 맥그리거는 3000만 달러(약 338억원)이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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