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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고진영, "내 우승은 가족사랑의 힘이다"

입력 : 2017-08-13 17:10:10 수정 : 2017-08-13 1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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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제주/배병만 기자]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대상수상자인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이 후반기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고진영은 13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후반기 첫 투어인 제4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에서 6언더파를 휘둘러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의 호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들어 첫승이며 개인통산 8승을 이뤘다.

-간단히 우승소감을 말한다면
“그냥 멋진 한주를 보냈다. 이번 주에 가족여행했다. 항상 골프만 해왔고 상반기에는 우승이 없어 신바람이 나지 않았다. 부모님이 스트레스 받지 않게 지켜봐 주셨고 오랜만에 가족과 제주도 여행하면서 맛있는 거도 먹고 해서 좋은 기운을 받은 거 같다”

-오늘 승부처를 꼽는다면
“14번홀에서 버디의 영향력이 컸다. 하지만 모든 홀이 승부처라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한라산을 등반한 걸로 아는데
“산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이렇게 높은 산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부모랑 같이 산행했고 7시간 정도 걸렸다. 정상을 앞두고 제주 시내가 내려다 보였고 구름이 내 옆에 있는데 언뜻 눈물이 났다. 경치가 좋은지 아님 상반기 부진 때문에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다. 잠깐 삶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사람은 이름을 남겨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오늘 플레이를 돌아본다면.
“무엇보다 내 자신의 스윙을 믿었다. 바람이 불어 티샷이 간혹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이브한 볼이 러프에 있을 때는 볼이 파뭍혀 있지 않고 떠 있는 듯해 아이언샷을 하기 좋았다. 운이 좋은 점도 있었던 거 같다.”

-올시즌 초반 스폰서, 개인코치 등을 바뀌었는데.
“성현(박성현)이 언니와 지난해 같이 뛰었는데 올시즌 초반에는 내 자신 스스로 채찍질하면서 플레이했다. 올시즌 성현이 언니가 미국으로 가면서 나도 갔어야 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가졌다. 상반기에 쉬는 시간도 많아 레슨과 스윙의 틀을 조금씩 고쳐나가기도 했다. 골프에 대한 생각도 다시한번 돌아보는 여유도 가졌다.”

-할아버지에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는데.
“할아버지가 장손녀인 나를 항상 이뻐하셨는데 올초부터 나를 잘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안좋아지셨다. 하지만 TV에 내가 나오면 그때 할아버지가 기억을 하시는 거 같아 언젠가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TV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작년에 우승한 대회에 대해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 특히 내 자신의 후원사인 하이트대회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다”

-스윙의 변화가 있었는지.
“그간 지나간 투어를 생각하면 주로 정신력으로 친거 같다. 기본적인 기술을 다시 잡고 스윙틀을 바꾼다는 생각을 가졌다. 몸통스윙을 잘하고 좀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man@sportsworldi.com

사진=고진영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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