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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아이돌에서 배우로… 유이, '맨홀'로 新매력 보여줄까

입력 : 2017-08-08 11:00:00 수정 : 2017-08-08 13: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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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유이가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로 돌아온다. 전작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공공히 할 수 있을까.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은 주인공 봉필(김재중)이 일주일 뒤 예고된 짝사랑 상대의 결혼을 막기 위해 타임슬립을 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이야기다. 유이는 극중 김재중의 소꿉친구이자 짝사랑 상대인 강수진 역을 맡았다. 동네 여신으로 칭송받지만 알고 보면 의외의 허당미와 엉뚱발랄함을 가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 평소 유이의 비주얼과 털털한 매력 등이 캐릭터와 딱 맞아떨어지는 가운데 극중 김재중을 28년 동안 완벽히 사로잡은 사랑스러움은 물론, 친근감 넘치는 여사친(여자사람친구)의 모습까지 그려내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은 ‘랜덤 타임슬립 코미디’라는 장르로 그동안 무겁고 감정적으로 격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유이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이 역시 앞선 제작발표회를 통해 “수진 역할은 액션도 많고 왈가닥 성격이기도 하다. 모든 남자의 첫사랑이 청순한 것은 아니었다. 편견을 깰 수 있을 것 같다”는 캐릭터 설명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음을 전했다.

새롭게 마주할 유이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는 앞선 작품들을 통해 연기자의 길을 탄탄히 다져왔기 때문. 지난 2009년 MBC ‘선덕여왕’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유이는 같은 해에 방송된 SBS ‘미남이시네요’에서 이중인격을 지닌 톱스타 유헤이 역으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시작을 알렸다. 유헤이는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국민 요정이지만, 알고 보면 차가운 본성을 지닌 인물로 유이는 고난이도의 이중인격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제스처, 말투, 스타일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며 역할에 200% 녹아 들었다.

이후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전우치’, ‘황금무지개’ 등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유이. 그럼에도 여전히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유이를 온전히 ‘배우’로만 보는 시선은 드물었다. 하지만 SBS ‘상류사회’는 시청자들의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유이는 ‘상류사회’에서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낸 재벌가의 막내딸 장윤하 역으로 열연했다. 유이는 휘몰아치는 감정선을 탁월하게 포착한 후 섬세하게 그려내며 작품의 개연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간 묵묵히 걸어오며 쌓아온 연기 내공을 십분 발휘, 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주역으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MBC ‘결혼계약’으로 유이는 당당히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앞에 선 강혜수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차세대 멜로퀸으로 입지를 다졌다. 고통을 들키지 않으려 속으로 아픔을 삼키는 애처로운 모습과 살기 위해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 결과 유이는 2016 그리메상 최우수 연기 연기자상, 2016 MBC 연기대상 특별기획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자신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렇듯 도전과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해내며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유이. ‘맨홀’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여배우로서 꽃길을 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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