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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05 07:00:00, 수정 2017-08-03 18:04:21

    [SW 위크앤드 스토리] 프로골퍼 김해림, "기부와 골프… 내 인생 가장 멋진 선택"

    • [배병만 기자] 골퍼 김해림(28·롯데)은 해바라기와 참 잘 어울린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상반기의 김해림은 일년중 가장 화려한 노란색을 피운다는 한여름 해바라기 꽃이었다.

      지난해 누구말대로 ‘129전 130기’만에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을 차지한 후 올해는 기세를 이어 상반기만 3승(국내 2승, 일본 1승)을 거두고, 개인 기록에서도 각 부문 상위에 올라 “내 골프인생에서 가장 보람 넘치고 골프를 직업으로 선택한 것이 매우 잘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해바라기 꽃말은 ‘기다림’이다. 지난 2009년 1부투어 데뷔 후 지난해 7년 만에 ‘늦깎이’ 우승의 감격을 맛본데 이어 올해 상반기 현재 대상포인트 2위, 상금순위 3위(약 4억 5000만원)로 3승의 김지현(26·한화), 2승의 이정은 6(21·토니모리)과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난 김해림은 올 시즌 호성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지훈련을 내세웠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술 훈련과 체력훈련에 매진한 김해림은 “이번 훈련에서는 처음으로 검도를 일주일에 5일 한 시간씩 두 달 동안 했는데 시즌 내내 체력유지와 집중력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전지훈련은 보통 외국으로 장기간 떠나는 선수가 많지만 김해림은 청주 등 국내에서 체력훈련과 함께 검도를 배우고 익히며 큰 효과를 보았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첫 대회인 지난 3월 초 총상금 7억원의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덜컥 우승했고, 5월의 제4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한데 이어 지난달 첫 출전한 JLPGA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도 우승하는 등 정상비행중이다.

      그런데 김해림 이름 석자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활발한 기부활동 때문이다. “부모님이 권유하고 내 자신도 남다른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예전부터 꾸준히 기부활동을 펴고 있다”며 최근에는 청주지역 수해민들에게 3000여만원을 기탁했고 ‘청소년 상담희망차량’ 5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매년 상금의 10%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 ‘사랑의 열매’에 주로 기탁해오고 있는데 대부분 전국 각지역의 보육원에 전달되고 있다. 지난 2013년 골프선수로는 처음으로 1억원 이상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이후 현재까지 기부한 액수만 3억원에 달한다.

      ‘해림 바라기’라는 뜻의 김해림의 팬클럽 ‘해바라기(회장 이희진, 회원 260여명)’도 이에 동참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회원들은 1000원씩 ‘사랑의 버디’ 기금을 내놓기도 하고 직접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할 때 당시 우승상금 1억원을 약속대로 기부금으로 쾌척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전에 준우승만 7~8번해 기부금을 내놓지 않으려 한다는 오해마저 돌아 속앓이를 했다”며 “첫 우승도 기뻤지만 이런 오해를 풀 수 있었다는 점에 더 속이 시원했다”고 말할 정도다.

      김해림은 11일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마스터스’ 대회까지 2주간의 짧은 휴식기간에도 사실상 거의 쉬지 못하고 있다. 롯데골프단(감독 지유진)의 합숙훈련에 이어 후반기 시즌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골프장(한화클래식의 제이드팰리스, KLPGA의 가평 베네스트 등)에서 답사라운딩도 마쳤다.

      하반기에는 일본 무대에도 본격적으로 뛸 계획이다. 이번 하반기에 5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한국보다는 일본 무대에 더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하지만 김해림은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하반기 국내 무대는 주로 메이저대회 위주로 참가하면서 꾸준히 일본 무대를 노크한 뒤 내년에는 일본무대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미국은 나이, 비행거리, 음식 등 여러모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부정적이다.”

      김해림이 가장 좋아한다는 노란색 의상을 입고 올 하반기부터는 한국과 일본 대회의 파이널 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날이 자주 있을 듯 하다. 김해림은 “일본 갤러리들은 참 조용하고 예의가 바르더라. 특히 우산쓰는 갤러리들이 거의 없고 남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세심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며 “한국 갤러리들은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거나 익사이팅한 반응을 해주면서 선수들을 격려해주는 장점이 있다. 열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 한국경기가 신난다”라고 말한다.

      20대 후반의 김해림에 이상적인 남자친구 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이냐는 질문에 “키와 얼굴 등 외모를 따지지 않는다면 솔직히 말해 거짓말이다”라면서 “무엇보다 골프 등 스포츠를 좋아하고 이해해주는 스타일이면 최고다”라며 웃었다. 

      man@sportsworldi.com

      사진=김해림은 지난해 첫승 이후 올해는 정상 비행중이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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