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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03 05:50:00, 수정 2017-08-02 18:53:17

    [엿보기] '잘 된거야, 잘 쉰거야!'…민병헌의 불안감 극복법

    • [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 “좋게 좋게 생각할렵니다.”

      민병헌(30·두산)은 부상으로 마음 속에 품었던 목표를 잃었다. 한달여간의 강제휴식으로 인해 스스로 세운 시즌 목표가 어려워졌다. 150안타 이상, 두자릿수 홈런 등 외부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되뇌이던 수치다. 하지만 민병헌은 전화위복으로 생각하려고 거듭 다짐한다.

      민병헌은 올해도 제 역할에 충실하다. 1일 현재 타율 0.317(281타수 89안타) 9홈런 41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타율 0.325(511타수 166안타)을 올린 기억을 돌아보면 조금 부진한 느낌도 있지만 상황이 다르다.

      민병헌은 6월25일 롯데 박세웅의 사구에 우측 약지(중절골) 골절 부상을 입었고 지난달 27일에야 1군에 복귀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고 어느 정도는 안고 가야하는 상황이지만 돌아온 뒤 공수에서 무리없이 활약하고 있다. 1일 대구 삼성전에선 복귀 후 첫 홈런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휴식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본인은 절박하게 헤엄치고 있었다. 이른 복귀 일정으로 퓨처스리그에서도 2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연습벌레’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다. 곧바로 내로라하는 투수들을 상대해야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더욱이 부상 부위는 예전에 다쳤던 곳이다. 2008년 당시 도루와 견제복귀를 하다 두 차례나 골절 부상을 입은 부위다. 때문에 부상 직후 더 긴장했고 일본으로 떠나 하루 5시간씩 할애하며 열심히 치료를 받았다.

      민병헌은 “방망이를 많이 쳐서 감을 좀 찾아야하는데 하고싶은 만큼 연습을 못하니 답답하다”고 울상을 지으면서도 “그래도 팀에 폐를 안끼칠 정도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 복귀하고 3할 정도면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마인드컨트롤이다. 지금 민병헌은 계속해서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쉬움이 남아있으면 플레이에 영향을 받는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간을 ‘체력충전의 시간’으로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민병헌은 “힘들었는데 쉬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몸도 좀 회복된 것 같다”며 “마음 속으로 생각한 목표를 달성하긴 어렵게 됐지만 좋게 생각하려한다”고 말했다. 최근 컨디션을 묻자 민병헌은 “난 지금 하루살이”라고 답했다. 불안함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해서 전화위복을 되뇌이는 이유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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