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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군함도' 호평 이어지지만 흥행 여부 주목

입력 : 2017-07-20 17:36:32 수정 : 2017-07-23 19: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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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민영 기자]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군함도>는 어떤 영화일까. 일제 강점기에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내용은 이미 수없이 언론 매체에 노출된 바 있다.

문제는 영화의 흥행 여부다. 여름밤을 시월하게 해줄 명화의 탄생으로 만족할지, 아니면 흥행대박의 신화를 쓸지 뚜껑을 열어봐야 이 영화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다. <베테랑>으로 1341만명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스타군단의 출연이 더해져 외형만 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건 사실이다.

<군함도>는 지난 1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 공개되었다. 하지만 언론 시사회를 참석한 기자들의 반응은 대치로 기대 이하의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대박흥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 이쯤해서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류승완 감독은 영화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군함도>는 <베테랑> 이전에 구상한 작품으로 제대로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공부하고 준비했었다. 군함도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과 조선인, 일본인이라는 국적을 넘어서 군함도에 살았던 인물들에게 집중했다”며 “전쟁 과정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해지고 강해질 수 있는지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악단장 ‘이강옥’ 역 황정민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나의 그릇이 항아리 같은 큰 그릇이 되었다. 배우 한 명 한 명 사발이 모여 항아리가 된 것 같다”며 “함께 출연한 <군함도>의 모든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느꼈던 에너지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했다. 소지섭은 “<군함도>는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류승완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고, 강인한 조선 여인 ‘말년’ 역을 맡았던 이정현은 “‘말년’은 일제치하 갖은 고초에도 당당하게 맞서면서 어린 조선인 소녀들을 이끌며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캐릭터다. 힘든 촬영 현장에서도 류승완 감독님과 배우들 모두 하나가 되어 열심히 촬영했고 정말 행복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조선인들의 탈출을 이끄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류승완 감독은 “‘박무영’ 캐릭터는 송중기 배우 본인의 매력이 묻어나 멋있게 탄생했다”며 송중기에 대해 좋은 평을 했다.

류 감독은 영화 속 대규모 탈출신에 대한 의도를 전했다 류 감독은 “처음 군함도의 이미지를 봤을 때 그곳이 감옥 같았고 제가 만든 세계에서 그곳의 조선인들을 탈출 시키고 싶었다. 군함도를 탈출하는 것은 정리되지 않은 과거를 탈출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영화에 담은 이유도 무의식의 욕망이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류승완 감독과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폭발적인 관심 속에 언론 시사회는 성황리에 마쳤다.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선택과 고뇌를 영화 속에 짜임새 있게 담아냈다”(OSEN), “이미지와 사운드의 몽타주, 플롯의 완급 조절, 결정적 한방의 적절한 배치가 돋보이는 웰메이드 시대극”이라는 긍정적 평도 나온 상태. <군함도>가 진짜 군함처럼 여러 부정적 요소를 물리치고 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는 귀추가 주목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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