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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박재정 "발라드로 내 삶을 기록하고 싶다"

입력 : 2017-07-08 11:32:05 수정 : 2017-07-08 11: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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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스물셋 박재정. 참 진지한 아티스트다. 대화를 나눌수록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느껴지는 깊이가 다르다. 아직 20대 초반인데도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는 건 그만큼 성숙하다는 것. ‘슈퍼스타K’를 통해 오디션 스타로 주목받은 후 슬럼프를 겪었지만 그 기간을 통해 자신을 알게 되고 한층 성숙해지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그런 박재정이 발라드 신곡 ‘시력’을 발표했다. 2015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온 뒤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첫 솔로앨범이다. 그동안 규현과 함께 부른 듀엣곡 ‘두 남자’, 월간윤종신 5월호 ‘여권’을 통해 꾸준히 노래를 해왔지만 이번엔 다르다. 오로지 ‘박재정’이란 이름 하나만으로, 정통 발라더로서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를 위해 박재정은 지난 2년간 발라드에 최적화된 음색과 창법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 힘을 빼고 맑고 음색을 구현하면서 ‘발라더’ 박재정을 대중 앞에 내놓았다.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고, 대중은 ‘오디션 스타’ 박재정이 아닌 ‘젋은 발라더’ 박재정을 만날 수 있게 됐다.

- 본격적인 가수 행보다. ‘슈퍼스타K’ 이후 많은 일이 겪었다고 들었다.

“‘슈퍼스타K’ 출연 당시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는 19살 소년에겐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저 오디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는데, 방송에 출연하고 우승한 뒤 가수가 된 이후의 생활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잊혀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유명해져야겠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됐고, 유명해야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어줄 것이란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고, 엄청난 감정의 기복을 느꼈다.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스타가 아닌 가수가 되는 게 최선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덕분에 진짜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

- 아이돌로 활동해도 무방한 나이다. 화려한 음악보다 잔잔한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는.

“평소 발라드를 좋아했다. 또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댄스 음악도 도전했었고, 듀엣도 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내게 다가온 음악이 발라드였다. 발라드는 노래에 감정을 함께 담아 부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라드를 통해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듣는 분들에게 전달하는 게 발라드의 참 매력으로 다가왔다.”

- 다양한 음악을 시도해볼 법도 한데, 너무 빨리 발라드로 노선을 정한 건 아닌가.

“물론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깊게 빠져들 수 있는 발라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도전이라 생각했다. 가수는 모름지기 나잇대에 맞는 음악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박재정에겐 발라드가 잘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 월간윤종신 참여도 화제가 됐다. ‘미스틱 수장’ 윤종신과 작업은 어땠나.

“평소 월간윤종신 참여를 꿈꿔왔다. 어렸을 적부터 월간윤종신을 듣고 발라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월간윤종신 덕분에 ‘가수 박재정’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윤종신 선생님이 만드는 곡들은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사람의 감정을 다룬 노래가 많지 않나. 여권도 그런 곡이었는데, 월간윤종신을 통해 음악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한 느낌이다. 그 경험을 통해 내 노래를 발표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됐다.”

- ‘여권’을 발판삼아 ‘시력’으로 발라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건가.

“그렇다. ‘여권’이 박재정의 발라드의 시작점이고, ‘시력’은 본격적인 행보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싶고, 점점 내 노래를 부르면서 발라더로 성장하고 싶다.”

- ‘시력’이란 노래가 만들어진 지 꽤 오래됐다고 들었는데.

“사실 2년 전에 나온 곡이다. 미스틱에 와서 받은 첫 노래였다. 지금껏 다섯 번의 녹음이 있었고, 믹싱도 다시 했고, 마스터링도 여러 번 했다. 그만큼 좋은 노래가 탄생했고, 작업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물이라고 극찬했다.”

- 활발한 활동을 바라는 팬들도 많다.

“지금껏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너무 감사해 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최대한 자주 찾아뵈려고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내 이름을 내건 단독공연을 열고 싶다. 조금씩 내 노래가 쌓여가는 만큼 그 노래들을 모아 팬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다. 소속사에서도 공연형 가수가 되기를 원하고 있고, 꾸준히 내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공연장에서 팬들을 뵙고 싶다. 또 내 노래로 공연을 꽉 채울 수 있도록 신곡도 꾸준히 발표하고 싶다.”

- 가수로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나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음악이 발라드라고 생각한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때의 삶을 발라드로 기록하고 싶고, 좋은 음악을 하는 가수 박재정으로 남고 싶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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