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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02 14:30:13, 수정 2017-07-02 14:42:51

    '언더독의 반란' 파퀴아오, 무명 복서 혼에게 판정패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언더독’의 반란이다. ‘살아있는 전설’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이 무명의 복서 제프 혼(29·호주)에게 무릎을 꿇었다.

      파퀴아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혼과의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혼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3명의 부심 모두 혼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1명은 117-111, 나머지 2명은 115-113으로 채점했다. 이날 패배로 파퀴아오는 59승2무7패를 기록하게 됐고, 혼은 18경기 무패(17승1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파퀴아오는 세계 최초로 복싱 8체급을 석권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4월 티모시 브래들리(미국)과의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정치 활동에 전념하고자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다시 링으로 돌아와 11월 제사 바르가스를 판정승을 누르고 WBO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이 챔피언 등극 후 첫 번째 방어전이었다.

      반면 파퀴아오가 방어전 상대로 지목한 혼은 신예 복서로, 이날 경기 전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톱랭커들과 붙어본 경험은 거의 없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국가대포로 참가하기도 했으나,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파퀴아오는 “나는 혼이 누군지 잘 모른다”면서 자극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오히려 혼이었다. 저돌적인 혼의 공격에 파퀴아오는 당황한 듯했다. 혼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카운터펀치로 반격에 나서려 했지만 쉽지 않아 보였다. 설상가상 6라운드 도중 파퀴아오의 머리 쪽에서는 출혈이 일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지혈에 공을 들였지만, 완벽히 막는 것은 불가능했다.

      물론 파퀴아오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8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체력이 떨어진 듯한 혼을 상대로 정확한 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혼은 쉬이 물러서지 않았다. 남은 힘을 다해 초반 우위를 뺏기지 않으려 노력했고, 12라운드 끝까지 명승부가 계속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진 결과, 혼의 판정승이 선언되며 챔피언 벨트의 주인이 바뀌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파퀴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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