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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방어 ‘미녀골퍼’ 오지현, “이젠 올해 다승왕이 목표다”

입력 : 2017-06-25 18:05:57 수정 : 2017-06-25 18: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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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만 기자] ‘미녀골퍼’ 오지현(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오지현은 25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6592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7억원)의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공동 2위 그룹 김민선5(22), 장은수(19), 김지영2(20)를 2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우승소감?
“시즌 초반부터 목표로 해왔던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서 더 기쁘다.”

-방송인터뷰에서 전반에 많이 힘들었다고 했는데?
“퍼트가 너무 안 떨어져 줘서 흔들릴 뻔 했다. 홀을 훑고 지나가는 퍼트가 많았지만 캐디인 아버지와 이야기 하면서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

-오늘은 어제만큼의 파괴력이 안 보였는데?
“일단 배가 너무 고팠고(웃음), 함께 친 해림 언니가 너무 잘 쳐서 나도 모르게 부담도 느끼고 의식이 됐다.”

-올해 초반부터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고 계신 걸로 아는데?
“그렇다. 오늘 끝나고 나니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더라. 원래 수동 카트를 사용하는데 오늘 중간에 고장이 나는 바람에 무리하셨다. 다음 대회에서 백을 매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시즌 시작 목표는?
“첫 승을 해야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승이 목표였다.”

-작년과 다른 클럽이나 스윙에 변화를 줬나?
“클럽의 변화 없다. 한 용품사를 아마추어 시절부터 써오고 있는데 지금 쓰는 드라이버가 가장 나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거리도 늘었고, 방향성도 좋다. 스윙의 큰 틀도 바꾸지 않았지만, 습관적으로 나오는 안 좋은 점들은 고치고 있다.”

-비거리 얼마나 늘었나?
“15~20야드 정도 늘었다.”

-따로 운동하는 것?
“근력운동 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또래보다 왜소한 편이고, 살이 찌면 둔해지는 스타일이라서 항상 지방을 줄이고 근력을 늘리려고 노력한다. 운동할 때는 순발력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대회 2연패가 가능했던 이유, 코스와의 궁합?
“이 코스를 좋아한다. 양잔디이고 전장이 긴 편이라서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다.”

-우승 상금 어떻게 사용할지?
“지난 시즌 끝나고 면허를 땄다. 부모님께 차 사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우승하기 전에는 안 된다고 하셨었다. 한 번 다시 상의해 봐야 하지 않을까.”

-올 시즌 초반에 성적이 잘 안 나왔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작년 같은 경우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난 후에 9월부터 흐름이 끊겨서 시즌 끝날 때까지 힘들었다. 올해는 시즌 초반에 성적이 안 나왔지만 지난 대회부터 감이 많이 올라왔다. 그냥 나를 계속 믿었더니 좋은 성적 따라온 것 같다.”

-우승이 일찍 나온 것 같은가?
“적당한 시기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 타이틀 방어를 정말 하고 싶어서 욕심을 많이 냈다.”

-올해 흐름은 어떨 것 같나?
“사실 몸이 튼튼한 편이 아니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스트레스성 위염에 걸릴 정도로 컨디션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올해는 운동도 많이 했고 준비 많이 했기 때문에 컨디션 흐름이 괜찮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흐름 끊기지 않도록 열심히 할 예정이다.”

-2017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오늘 부담 안됐나? 편해 보였다.
“대회장이신 한국경제신문, 비씨카드 대표이사님과 강춘자 수석 부회장님과 프로암을 같이 쳤는데 그 당시에 부담을 많이 안 느끼도록 편하게 해주셨고, 지난 주 대회 잘 쳤던 자신감도 이어지고 있었고, 좋아하는 코스기도 해서 편하게 느꼈던 것 같다.”

-2연패 달성의 비결?
“내 구질이 드로우다. 근데 이 코스가 드로우 구질인 선수에게 편한 세팅으로 되어 있었다. 한국여자오픈도 약간 그랬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냈었다.”

-아버지와 함께 대회 2연패를 했는데?
“성격이 낯을 많이 가리고 남을 잘 못 믿는 편이라 내 자신을 믿고 플레이 한다. 아버지는 워낙 나를 잘 아시고 신뢰를 많이 주시기 때문에 내가 나를 더 잘 믿고 플레이 할 수 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IQ가 좋다고 들었다.
“143이다. 중학교 때 측정한 IQ고,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 먹기 전까지는 공부도 열심히 했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코스 공략할 때 수학적, 과학적으로 접근하나?
“그렇다. 미스샷을 해도 어디에 할 때가 파 세이브 확률이 높을지 생각하고 플레이 하는 편이다.”

-1타차 선두를 달릴 때도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전반에는 코스 공략한대로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내 플레이를 했다. 후반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실수들이 몇 번 나왔지만 잊으려고 노력했고, 파로 잘 막아 낼 수 있었다.”

-데뷔 이후 다음해부터 매년 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흐름을 이어가는 법을 잘 몰랐다. 첫 승 했을 때는 시즌 막바지 대회여서 감을 잃었고, 작년에 우승하고 나서 중국 대회에 불참하면서 경기력을 잃었다. 올해는 다음 주 대회도 있으니 최대한 좋은 흐름을 오래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거리가 줄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시즌 초반에 페어웨이 적중률이 떨어지면서 정확한 티샷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겼다. 그랬더니 거리가 줄었다. 심리적인 부담을 떨쳐내고 다시 세게 치면서 거리도 나고 오히려 방향성도 좋아졌다.”

-우승 전 후 목표 변화?
“우승 전 목표는 1승과 동시에 타이틀 방어였다. 이 대회를 통해 목표를 이뤘으니 다음 목표는 꾸준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체력, 기술 모든 면을 더 갈고닦아 2승을 기록하는 것이다.”

man@sportsworldi.com

우승 인터뷰하는 오지현.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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