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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시즌 통산 3승의 김지현, “3주 연속 우승한다면 정말 대박이다”

입력 : 2017-06-22 18:56:47 수정 : 2017-06-22 18: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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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배병만 기자]김지현(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투어 대망의 3주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섰다.

김지현은 22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파72·659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각각 기록했다. 5언더파 67타로 선두 김지영 2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랭크됐다. 공동 2위만 김지현 포함해 모두 6명이 포진해 있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지난 4월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2주전 S-오일 챔피언십과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을 잇달아 제패했다.

3주연속 우승은 박세리(1996년), 김미현(1997년)이 이뤄냈고 최근에는 2008년 서희경(31)이 하이원컵, KB 스타투어 3차전, 빈하이오픈에서 차례로 정상에 오른 뒤 이후에는 없었다.

-경기소감?

“지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부터 샷 감이 좋았다. 그 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느낌이 괜찮고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였다고 생각한다. 버디도 많이 잡았고, 샷, 퍼트 모두 좋았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10M 넘었던 것 같은데?

“10m 였다. 넣으려고 한 건 아니었고 거리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홀에 빨려 들어가서 나도 깜짝 놀랐다."

-시즌 3승 달성 후 달라진 점이 있나?

"없다. 똑 같은 마음이다. 그래도 분명 우승을 하고 나서 여유가 생긴 것은 맞다. 우승 부담이 없어져서 조금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동반자들과 라운드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데?

"그냥 재미있는 얘기들을 하면서 쳤다. 라운드 중에 너무 집중하고 분위기가 암울하면 안 좋은 것 같다. 오늘은 또 평소에 친한 선수들과 쳐서 더 재미있게 칠 수 있었다."

-발목에 테이핑하고 있는데, 부상?

"약간 인대가 늘어나고 염증이 있는 상태인데 예방 차원에서 테이핑을 하고 플레이 하고 있다."

-1,2번 홀에서 모두 페어웨이 놓쳤는데? 몸이 덜 풀렸던 것인가?

"2번 홀의 경우는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우측을 너무 많이 봤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 홀에는 더 자신감 있게 쳤다.“

-OB말뚝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에 대한 생각?

“확실히 부담이 없어져 더 자신 있게 칠 수 있다. 스타일이 원래 목표 지점을 설정하고 그 곳만 보고 샷에 들어가는 스타일인데 OB말뚝이 보일 때는 심리적으로 그 곳이 보여서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좋다고 생각한다.”

-핀 공략은 어떻게 하는 편?

“상황마다 다르게 공략한다. 핀이 숨어 있거나 잘 안 보이는 곳에 있으면 안전하게 그린 가운데에 올려 놓고 퍼트로 승부하려고 하는 편이고, 내 구질과 맞는 곳에 핀이 꽂혀 있으면 과감하게 핀을 보고 칠 때도 있다.”

-3주 연속 우승 의식하나?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아직 3일이나 남았고,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 골프기 때문에 나는 그냥 초심을 지키려고만 다짐하고 있다. 목표도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예선 통과를 먼저 목표로 잡았고, 예선을 통과하면 톱텐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우승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우승 할 때 모두 이런 방식으로 생각했었다.”

-만약 3주 우승 이뤄낸다면? 대세 인정 할 것인지?

“해낸다면 정말 대박이지 않을까. 대세라는 수식어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LPGA나 JLPGA 생각은?

“JLPGA면 모를까 LPGA 생각은 정말 없다. 국내에만 집중 할 것이다.”

-그 이유는?

“28의 나이에 가서 적응하고 플레이 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해 우승을 했다고 다른 투어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굳이 퀄리파잉 보고 통과해서 투어에 뛰고 싶지는 않다.”

-LPGA대회에 우승해서 시드권을 확보해도 그럴 것인지?

“그럴 것 같다. 나중에 가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없다.”

-체력 운동 많이 했다는 기사가 많다. 등과 코어 근육 운동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등과 코어 운동을 하면 중심이 잘 잡힌다. 내가 하는 스윙이 컴팩트한 스윙이기 때문에 코어 근육이 좋아야 한다. 상체의 꼬임을 극대화하려면 좋은 코어 근육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등 운동을 하는 이유는 내가 날개뼈 쪽 움직임이 좋지 않아 자주 통증을 느끼는 편이라 그 통증 완화를 위해서다.

-두산매치 이후 오버파를 딱 한 번 쳤는데, 꾸준함의 비결을 꼽자면?

“우승 이후에 붙은 자신감이 크다. 그리고 아이언 샷도 좋아졌고 특히 퍼트가 정말 많이 좋아져 보기가 많이 줄은 것이 꾸준한 성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퍼트가 좋아지게 된 이유? 빌린 퍼터? 다른 메커니즘?

“퍼터를 바꾼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스타일을 많이 바꿨다. 공에 있는 라인을 이제 전혀 보지 않고 친다. 이데일리 대회 마지막 날에 처음 바꿔봤는데 너무 잘 돼서 이제는 선 채로 놓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 가상의 선을 그리고 친다.”

-지난주 대회와 그린 스피드를 비교하면?

“지난주보다는 느린 편이다. 그래서 짧은 퍼트가 몇 번 있었다. 그래도 샷이 좋아서 퍼트까지 잘 마무리 했다.”

-앞으로의 일정?

다음주 대회까지 출전하고 그 다음 대회 기간에는 그동안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부상이 찾아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전부터 계획했다. 쉬는 동안에 못했던 연습과 운동도 하면서, 병원에 갈 예정이다.”

-우승한다면 어떤 세리머니를 할 지 생각했나?

“성격상 표현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리고 아직 3일이 남았기 때문에 세리모니를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man@sportsworldi.com

김지현.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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