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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22 09:42:52, 수정 2017-06-22 09:42:52

    [SW기획] 올 여름, 머리로 가슴으로 느끼는 영화 세 편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묵직한 메시지와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조망하는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역사적 사실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스포츠월드는 올 여름 안 보면 후회할 영화 세 편을 엄선했다. 

      ▲역사 밖으로 나온 ‘박열’

      ‘박열’은 이준익 감독의 열두 번째 영화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이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다.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믿기 힘든 실화는 영화로 풀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감독은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의 한복판에서 아나키스트 단체 불령사를 만들어 활동하며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저항했던 박열의 삶에 주목했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말 안 듣는 조선인’들을 빗대 ‘불령선인’이라고 부르며 조롱했는데, 박열은 그 불령선인에서 착안해 불령사라는 단체명으로 활동할 만큼 패기 있는 청년이었다. 그로 인해 일본 내각으로부터 관동대학살을 무마시킬 인물로 지목 당한 그는 일본 내각의 음모를 눈치채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도록 황태자 폭탄 암살 사건을 자백한다. 그리고 조선 최초의 대역죄인이 되어 사형까지 무릅쓴 공판을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껏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인 박열. 이 감독과 제작진은 그를 스크린에 되살리기 위해 당시 일본 신문들의 원본을 모두 요청하여 검토했다. 또 가네코 후미코의 자사전에 등장하는 디테일한 내용들까지 스크린에 담아내며 영화의 진정성을 고취시켰다. 오는 28일 개봉.

      ▲류승완 감독, 제대로 칼 갈았다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승완 감독은 특권계층의 부패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부당거래’로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베를린’으로 716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첩보 액션 영화의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이어 ‘베테랑’을 통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류 감독이 벼르고 벼른 차기작이 바로 ‘군함도’다.

      영화는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던 지옥섬 군함도에서 조선인 모두가 오로지 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로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영화적 상상력에 기반한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더해져 묵직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군함도’를 촬영하면서 절박함이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내 의지만 뚜렷하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연출에 임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때문에 촬영 전 군함도를 직접 방문한 것은 물론 철저한 사전 조사로 작품을 준비해 군함도의 세부 공간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영화가 단지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강렬한 영화적 체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근현대사 전문 배우 송강호…‘택시운전사’

      ‘택시 운전사’는 캐스팅부터 눈길을 끈다. 독일의 국민배우 토마스 크레이취만의 합류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뭉친 것. 두 사람은 국경을 뛰어 넘은 만남과 과거 1980년 시대를 이야기한다. 8월 개봉하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이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송강호는 ‘효자동 이발사’ ‘변호인’ ‘밀정’에 이어 이번 ‘택시운전사’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룬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 사실 이번 ‘택시 운전사’ 출연은 한 차례 거절했다고. 그는 “아무래도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역사의 큰 부분을 송강호라는 배우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 건강한 부담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실제 광주항쟁이 벌어질 때가 중2였다. 라디오로 접했는데 그땐 모든 보도가 가짜였다. 한동안 이 비극에 대한 진실을 모르고 있었고 정부가 심어둔 이미지에 빠져있었다”며 “사실 이 아픔을 몰랐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실제 독일기자의 용기와 진실에 대한 열정을 알게 되면서 배우로서도 숭고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영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영화 관계자는 “1980년 5.18 광주 민주 항쟁의 처절한 역사 속, 평범하게 살았던 시민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현 시국을 사는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역사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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