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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김경문 감독의 극찬 "류현진, 존경하는 후배다!"

입력 : 2017-06-19 06:10:00 수정 : 2017-06-18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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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선배가 존경하는 후배, 이보다 기분 좋은 일은 없을 듯하다. 김경문 NC 감독이 후배고 제자지만 존경하는 인물을 꼽았고 그 중 류현진(30·LA 다저스)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틈만 나면 메이저리그 중계를 시청한다. 선진야구의 스타일과 함께 투수운용법 등을 비교분석하기 위한 타산지석의 자료다. 경기 전 ‘오늘의 메이저리그 화제’를 물으면 어김없이 지켜본 소감을 들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야구를 그만 둘 때까지 봐야지”라곤 웃는다.

1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서는 류현진 얘기로 꽃을 피웠다.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105구)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지난달 19일 마이애미(홈)전 5⅓이닝 2실점으로 2승을 거둔 뒤 한 달만이다. 위기 속에 꾸역꾸역 버텨냈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지난 두 시즌동안 재활에 임하다 돌아왔다. 복귀 직전 다시 통증이 재발하곤 했고 어려움을 반복했다. 지금도 5선발 자리를 놓고 생존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 감독은 “수술하고 돌아왔는데 성적이 정말 신경이 쓰이지 않겠느냐”며 “오늘 3승째는 똑같은 1승이 아니다. 5회 보니 그때도 계속 빠른 공을 던지더라.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고 이렇게 버텨내며 어깨가 괜찮다는 확신이 생기면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멘탈에 큰 박수를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큰 경기에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고, 부상 복귀 후 버텨내는 지금의 모습도 대단하다는 것이다. 타지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의 심리상태를 상상하던 김 감독은 “그만한 뱃심을 가진 선수는 KBO리그에서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속에 있는 말을 꺼내놨다. 존경하는 후배로 망설임없이 꼽았다. 김 감독은 “감독을 운좋게 오래하면서 많은 후배들을 봤다. 후배지만 존경하는 선수들이 10명 가까이 있다”며 “그 중 현진이도 들어있다”고 웃었다.

살짝 나머지 9명을 요청하니 김 감독은 “이승엽도 있고 이호준도 있고”라며 언급하더니 이내 “이거 또 얘기 안한 선수들은 섭섭해한다. 한 달에 한 명씩 얘기하겠다”고 말을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을 극찬했고, 미국에 있는 그가 이 소식을 들으면 큰 힘을 얻을 게 틀림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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